국회 정무위서 국가보훈부 장관 청문회 진행
姜 “홍 장군 행적 논란..다시 한번 점검해야”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최근 논란이 불거진 육군사관학교(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민주유공자법)’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강 후보자는 홍범도 장군이 독립운동가로서는 예우를 받아야 하지만, 그 행적이 정체성 등 논란을 야기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점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강 후보자는 민주유공자법안 조문으로는 다양한 민주화 운동 중 어떤 사건이 민주유공 사건인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 후보자는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범도 장군의 육사 내 흉상 철거에 대한 입장을 묻자, 강 후보자는 “홍범도 장군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독립운동가로서는 예우를 받아야 하지만, 이 분의 행적이 우리나라의 정체성 등 여러 논란을 야기하기에 이 부분은 다시 한번 점검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 의원은 ‘강 후보자의 시부인 권태휴 선생이 조선의용대 출신인데, 만약 좌익이라는 공격을 받더라도 이와 같이 애매하게 답변하겠느냐’며 공세를 펼쳤다.

이에 강 후보자는 “1945년 광복하기 이전에는 모두가 독립을 위해서 (운동을) 했기 때문에, 계열이 달라도 독립운동에 애쓴 부분이 있다만, 1945년 이후에 국익과 국가 정체성에서 국민적 합의를 받기 어렵다면 그것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희 시부모, 시조부는 김원봉과 결을 달리 해서 대한민국을 위해 독립 이후에도 건군을 하고 발전소를 짓는 등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같은 선상에서 얘기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강 후보자는 최근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야당이 단독 처리한 민주유공자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했다. 

강 후보자는 이용우 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제가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살펴본 바에 의하면, 독립유공자법과 참전유공자법에서는 법률 조문만으로 유공의 내용을 예측할 수 있고, 역사적인 5·18, 4·19 유공자 역시 사건명이 특정돼 있어서 국민 누구나 유공내용을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유공자법안 조문으로는 다양한 민주화 운동 중 어떤 사건이 민주유공 사건인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떤 법안이 통과되려면 국회에서 충분한 토론과 합의를 거쳐야 하고, 국민 전체의 공감과 사회적인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부분에서 민주유공자법은 그러한 과정에서 미흡하다는 것으로 뉴스를 통해 접했었다. 국회에서 충분한 토론과 합의를 거쳐서 이 법안이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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