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호 인재로 박선원 전 국정원 차장 발표
尹 “운동권 카르텔 공고히하려 해..혁신의지 전무”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주류인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 인사들에 대한 비판이 거듭 터져나오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4호 영입 인재로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차장을 발표한 것을 겨냥해 ‘운동권 카르텔’을 더 공고히 하려 하고 있다고 맹폭했다.

또한 윤 권한대행은 지금의 민주당이 혁신 의지가 전무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식에서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가운데 윤 원내대표 역시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권한대행은 28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혁신 요구를 받고 있는 586 운동권 집단이 오히려 내부적으로 강력한 스크럼을 짜서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1980년대 반미운동을 펼쳤던 삼민투 단체의 간부출신으로서, 천안함 선체 결함설을 주장했던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4호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며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이미 고위직을 지낸 인사를 인재영입이란 방식으로 새롭게 포장해서 운동권 내부의 자리 나눠갖기 관행을 이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여론은 운동권 고인물을 퍼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데 오히려 운동권 카르텔을 더 공고히 하려 하고 있으니, 지금의 민주당은 혁신 의지가 전무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맹폭했다.

윤 권한대행은 또 민주당의 총선 예비후보 심사 기준도 일관성이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이 최근 음주운전 이력이 있는 이용주 전 의원에 대한 공천심사에서 예비후보 ‘적격‘ 판정을 내린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권한대행은 “운동권 정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볼모로 잡고 있다는 것이며, 미래 세대가 가져야 할 몫을 운동권 정치인들이 독차지해 온 것이 벌써 수십 년째”라며 “이제 청산할 때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비심사 기준도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이다. 민주당의 거짓말과 조삼모사 말고 겨자씨 한 알 만큼의 진실성이라도 남아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이 여당에서 연달아 이어지는 희생 결단을 평가절하하고, 비대위 혁신안이 나올 때마다 트집을 잡는 것도 상대적으로 비교되는 부끄러운 모습을 감추기위해서 일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민주당과 달리 상대 정당의 혁신을 깎아내리는 ‘누가 더 못하나’ 싸움을 할 생각이 없다”며 “오직 뚜벅뚜벅 선민후사의 정신으로 혁신의 길을 걸으며 국힘이 국민의 삶을 돌보는 유능한 정당임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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