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부터 전국 13개 공·항만 검역소 무료 신속키트검사
5~7일 잠복기 후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 증상..예방 중요
지난해 전 세계 500만명 이상 발생..국내 206명, 전년比 2배↑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최근 해외여행객 증가로 국내 뎅기열 환자 유입이 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무료 검사를 확대한다. 

질병관리청은 국민의 건강과 자유로운 경제활동 및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2024 민생정책으로 올해부터 전국 국립 검역소에서 국민들의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해 연중 뎅기열 신속키트검사를 확대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뎅기열이 검역감염병으로 추가 지정됨에 따라 해외유입의 선제적 환자 감시를 위해 강화된 조치다.

이에 따라 해외여행지에서 모기에 물린 유증상자는 오는 12일부터 전국 13개 공·항만 검역소에서 무료로 신속키트검사를 받을 수 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모기(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5~7일의 잠복기 후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아직까지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물림 방지 등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이전의 발생환자 수준으로 급증해 86개국에서 500만명 이상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5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우리나라도 일상회복에 따른 해외여행 활성화로 2022년부터 뎅기열 환자 유입이 증가 추세다. 지난해 뎅기열 환자는 전년(103명) 대비 2배 증가한 총 206명으로 확인됐다. 

유입국가로는 베트남,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순이었다.

<자료=질병관리청>
<자료=질병관리청>

특히 지난해 9월 사업 목적으로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우리 국민이 뎅기열로 현지에서 사망한 사례와 같이 뎅기열은 재감염 시 치명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뎅기 바이러스는 총 4개의 혈청형이 있으며 재감염 시 다른 혈청형에 감염되면 중증 뎅기열(뎅기출혈열, 뎅기쇼크증후군 등)로 진행되며 치사율은 약 5%다. 

따라서 유행지역에 자주 방문하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뎅기열 환자가 주로 유입되는 위험국가 방문 중 모기물림이 있어 의심증상(발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이 있는 경우, 검역관에게 이를 알리고 반드시 뎅기열 신속키트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신속키트검사는 간이검사로 양성으로 확인되는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확인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지영미 청장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국민들께서는 안전한 여행을 위해 여행 전 과정에 걸쳐 뎅기열 예방수칙을 숙지하고, 검역소 뎅기열 신속키트검사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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