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전시관, 세계적 호평 속 누적 관람객 6만여명
“가장 차별화된 콘셉트” 외신 등 AI·친환경 기술력 인정 
최 회장, 개막 첫날 테마파크 찾아 트레인 어드벤처 등 체험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4’에서 SK그룹이 꾸린 전시관이 전 세계 관람객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탄소 감축과 AI 관련 다양한 기술을 테마파크 콘셉트로 전시해 호평이 이어지며 글로벌 시장서 위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공공뉴스DB>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공공뉴스DB>

11일(현지시간) SK에 따르면, CES 2024 개막일인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SK그룹 전시관 ‘원더랜드’를 찾은 누적 관람객은 6만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 CES 2023의 SK 전시관을 찾은 3만여명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준이다.

실제로 SK 부스 앞에는 행사 기간 내내 오전 9시 전시관을 열자마자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SK그룹은 탄소 감축이나 AI 등 쉽지 않은 주제를 테마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어트랙션으로 구성해 넷제로 세상이 가져다줄 행복을 쉽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전달했다.

최태원 회장도 CES 개막 첫날 SK 테마파크를 찾아 AI 포춘텔러, 트레인 어드벤처 등을 직접 체험했다.

최 회장은 “챗GPT가 나온 지 1년 정도 됐는데, 그전까지도 AI가 세상을 어떻게 할 것이라는 생각을 안 했지만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돌파구)가 일어나다 보니 너도나도 웨이브를 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SK그룹은 CES 2022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톤)를 줄이겠다고 공표했다. CES 2023에서는 탄소 감축 로드맵을 실행에 옮기는데 필요한 ‘행동’을 주제로 정하고 SK 보유 기술 및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기후 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Inspire Happiness)’을 주제로 관람객들이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꾸몄다.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인 스피어(Sphere)를 연상케 하는 지름 6미터의 대형 구체 LED ‘원더글로브(Wonder Globe)’는 다채로운 주제 영상으로 관람객들의 SNS용 ‘포토 스팟’으로 입소문이 나 인기를 끌었다. 

수소연료전지로 운행되는 기차를 탈 수 있는 ‘트레인 어드벤처(Train Adventure)’, 도심항공교통(UAM)을 직접 탑승하고 탄소 감축 및 AI 솔루션을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는 ‘매직 카페트(Magic Carpet)’ 전시 구역은 한 시간 넘게 줄을 서며 체험할 정도로 관람객이 몰렸다.

CES 2024에 참가한 SK그룹 전시관 <사진제공=SK그룹>
CES 2024에 참가한 SK그룹 전시관 <사진제공=SK그룹>

미국 뉴욕서 온 관람객 오스틴 앤더슨(Austin Anderson)은 “SK 전시관이 올해 CES에서 가장 차별화된 콘셉트의 부스”라며 “AI로 운세를 점치고, 로봇 암의 역동적인 자동차 쇼를 관람하면서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마음으로 즐겼다”고 말했다.

외신들도 SK가 선보인 전시에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 CNBC 방송의 경제 뉴스인 Power Lunch는 10일 생방송으로 미국 전역에 SK 전시관을 소개했다. 메인 영상이 상영되는 ‘원더 글로브’를 CES 2024 기획 보도의 첫 번째 배경으로 사용하고 SK 전시관의 탄소 감축과 AI 전시를 비중 있게 다뤘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다소 어려울 수 있는 탄소 감축 및 AI 기술들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의 전시를 했다”며 “앞으로도 SK의 넷제로를 향한 여정에 더 많은 이해관계자가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의 가장 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산업·기술이 함께해야 한다’는 뜻의 ‘ALL ON(올 온)’을 주제로 열린 CES 2024는 12일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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