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서 尹과 악수 뒤 강제 연행돼
대통령실 관계자 “소리지르며 대통령 손 안 놓아줘”
姜 “자꾸 거짓말..바이든 날리면 2탄 만들고 싶은가”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대통령경호처 경호원들에게 강제로 끌려나가 논란이 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윤 대통령의 사과와 경호처 문책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대통령실이 ‘경호상 불가피하게 퇴장 조치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힌 것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반박하며, ‘바이든 날리면 2탄’을 만들고 싶은 거냐고 따졌다.

‘대통령 과잉 경호’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대통령실이 강 의원의 주장에 어떤 반박을 내놓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지난 18일 전주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인사하는 동안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가고 있다. 진보당측은 “강 의원이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국민들이 불행해집니다’라는 말을 건넨 순간 경호원들이 제지했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지난 18일 전주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인사하는 동안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가고 있다. 진보당측은 “강 의원이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국민들이 불행해집니다’라는 말을 건넨 순간 경호원들이 제지했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강 의원은 19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강 의원은 전날(18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강 의원은 행사장에 입장하는 윤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뒤 경호원 3, 4명에 의해 강제로 강당 밖으로 끌려나갔다.

이 사건에 대해 강 의원과 대통령실은 엇갈린 주장을 펼쳤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시 상황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 나누는 상황이었고, 강 의원과 악수했을 때 소리를 지르면서 대통령의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의원은 대통령의 손을 자기 쪽으로 당기기까지 했다”며 “윤 대통령이 지나간 후에도 계속 고성을 지르면서 행사를 방해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강 의원은 대통령실의 이 같은 해명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라디오에서 강 의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이 불행해진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그 말을 다 하기 전에 대통령이 이미 지나가 버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통령실이 경호상 불가피하게 퇴장 조치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영상이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에서 자꾸 그런 거짓말을 하는 것은 바이든 날리면 2탄을 만들고 싶은 건가”라고 따졌다.

강 의원은 또 온 국민이 보는 영상을 통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강 의원은 “대통령과 제가 손을 잡은 것은 잠깐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미 손을 놓았다”며 “‘손을 잡아서 힘을 줬다, 내 쪽으로 대통령을 끌어당겼다’ 이런 얘기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로를 방해했다는 것도 영상에 보면 대통령이 자기 갈 길을 그냥 잘 간다. 그러고 나서 제가 입이 틀어 막히고 쫓겨나는 과정이었다”며 “온 국민이 보고 있는 TV 영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건데 대통령실에서 자꾸 이런 거짓말을 하는 이유가 뭘까. 저는 그것이 더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것은 국회의원 한 사람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이 국민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에 대한 문제”라며 윤 대통령의 사과와 경호처 문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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