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308만7000명..전년比 8만9000명↑
‘10명 중 1명 꼴’ 대기업 취업자 비중 역대 최대, 중소기업도 사상 최대
삼성전자 직원 12만4070명, 현대차 7만1520명-기아 3만5438명 등 順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대기업 취업자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취업자 중 대기업 취업자 비중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 10명 중 1명은 대기업에 다니고 있었다. 중소기업 취업자 역시 최대로 늘었으나,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증가율이 낮아 오히려 축소됐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22일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는 전년 대비 8만9000명 늘어난 30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취업자 수가 300만명을 돌파한 것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대기업 취업자 수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에 증가 폭은 더 커졌다. 대기업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코로나19 사태 첫 해인 2020년 7만9000명에서 2021년 14만3000명으로 증가했다. 2022년에는 18만2000명으로 더 늘었다.

이는 코로나19로 대면 업종이 많은 중소기업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기업은 비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기업 중 고용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직원 수는 12만407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166명(5.2%) 증가했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6월 말보다는 1만9026명(18.1%) 늘어난 수치다. 

현대자동차 직원 수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7만1520명으로, 1년 전보다 847명 늘었고 4년 전보다는 2213명 증가했다.

이밖에 주요 기업별 직원수는 ▲기아 3만5438명 ▲LG전자 3만4198명 ▲SK하이닉스 3만2217명 ▲대한항공 1만7839명 ▲LG화학 1만4821명 ▲삼성SDI 1만2161명 ▲LG에너지솔루션 1만1793명 ▲현대모비스 1만1754명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 중 대기업 취업자 비중은 10.9%로 사상 최고였다. 2020년 9.9%에서 이듬해 10.3%로 처음 10%를 돌파한 뒤 2022년 10.7%, 지난해에는 11%에 육박했다. 

지난해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는 전년 대비 23만8000명 증가한 2532만9000명으로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대기업 취업자 증가율이 3.0%에 달해 중소기업 증가율인 0.9%의 세 배가 넘으며, 중소기업 취업자 비중은 89.1%로 역대 최저였다.

중소기업 증가 폭은 2022년 63만4000명에서 지난해 23만8000명으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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