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정의당과 녹색당의 선거연합정당이 내달 3일 창당식을 열고 정식 출범한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거대 양당과 함께 개혁신당(가칭), 새로운미래(가칭), 새로운선택 등의 소위 ‘제3지대’ 신당들을 비판하며 정치를 복원하고 한국 사회의 새로운 상식을 만들어가기 위해 양당이 손을 잡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연합정당은 시민의 정치참여 권리를 확장시키고 ‘노동과 녹색’ 미래 진보정치 의제를 현실 속에 전면화하는 혁신적인 시도라고 자평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찬휘 녹색당 공동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22대 총선이 80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정치권은 혼탁하기만 하다”며 “정부·여당은 잇따른 거부권으로 민심을 외면하고 부자감세 등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며 이재명 대표의 대선공약이었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병립형 회귀 사이에서 여전히 갈팡질팡하고 있다”며 “이른바 제3지대 세력들은 가치와 비전보다는 ‘설 전까지 빅텐트’ 운운하며 기호3번 쟁탈전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치를 복원하고 한국 사회의 새로운 상식을 만들어가기 위해 정의당과 녹색당이 손을 잡았다”며 “한국정치사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선거연합정당은 시민의 정치참여 권리를 확장시키고, ‘노동과 녹색’ 미래 진보정치 의제를 현실 속에 전면화하는 혁신적인 시도”라고 부연했다.

녹색당의 김 대표는 양당의 가치중심 선거연합정당이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등의 제3지대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제 녹색당은 당원총투표를 실시해 83.64%의 지지로 선거연합정당 추진을 가결했다”며 “녹색당과 정의당이 내디디려는 선거연합정당은 대한민국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준석, 이낙연, 금태섭 등 소위 제3지대에 관한 기사가 많이 오른다”며 “녹색당과 정의당의 가치중심 선거연합정당은 이러한 사이비 제3세력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위성정당에 참여한 세력을 제외하고 2020년 총선에서 의석을 얻은 정당 중에 거대 양당으로 흡수되지 않은 정당은 정의당뿐”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오는 25일까지 당명을 ‘녹색정의당’으로 변경하기 위한 당원 총투표를 진행한다. 녹색정의당 창당대회는 내달 3일 열릴 예정이다.

녹색당 후보와 지도부는 녹색당을 탈당하고 녹색정의당에 입당해 총선을 치르게 되며, 선거가 끝난 후에는 당적을 녹색당으로 다시 옮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