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국제 학술지에 중증도 비교 연구결과 발표
델타·오미크론 등 변이 관계 없이 중증화율 감소 효과
해외여행, 가족모임 등 잦은 설 명절 전 백신접종 강조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코로나19 백신이 중증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백신 접종자의 중증화율은 미접종자보다 최대 6분의 1로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행에 따라 코로나19 감염, 백신 접종 등을 통해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사람들의 중증도와 백신 접종군의 중증도를 비교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백신 접종 이후 미접종군 등의 중증화율은 2.12%이며 델타 우세화 시기 5.51%, 오미크론 우세화 시기에는 0.94%였다. 치명률은 각각 0.60%, 2.49%, 0.63%였다.

반면, 예방접종 완료군(2차 접종)은 미접종군 등의 중증화율보다 델타 우세화 시기에는 6분의 1, 오미크론 우세화 시기에는 3분의 1로 낮아졌다.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인한 중증도가 증가하더라도 백신접종을 통해 중증 진행을 예방할 수 있음이 확인된 셈이다. 

또한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 시기에는 코로나19의 중증도가 낮아졌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중 고령층의 분율은 여전히 높아 고령층의 의료부담은 지속됐다.

질병청은 이번 연구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백신접종 등으로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인구를 구분해 바이러스 중증도를 분석한 연구”라며 “예방접종을 통한 중증 예방 효과를 직관적으로 제시한 결과를 학술적으로 인정받은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월별 미접종군 등의 중증도와 백신접종군의 중증도. <자료제공=질병관리청>
월별 미접종군 등의 중증도와 백신접종군의 중증도. <자료제공=질병관리청>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중증도가 변화함에도 불구하고 백신접종자는 중증도 변화에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백신을 접종한다면 향후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코로나19 백신(XBB.1.5 기반)은 최근 유행 중인 변이(HK.3, JN.1)에 충분한 예방효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정부는 오는 26일부터 설명절 집중접종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외여행, 가족모임, 시설 면회 등이 잦은 설 명절을 맞이하기 전,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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