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2명 알레르기비염..아토피피부염 10년새 2배↑
천식 입원 환자 인구 10만명당 65명, OECD 평균의 약 1.8배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1개 시·도 추가해 11개 확대 운영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사회경제적 성장에 의한 생활환경의 변화와 면역체계 변화 등으로 알레르기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알레르기비염 의사진단경험률은 2012년 16.8%에서 2022년 21.2%로 4.4%포인트 증가했다. 아토피피부염 의사진단경험률은 3.2%에서 6.3%로 10년 동안 약 2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1년 보건통계를 살펴보면, 천식으로 인한 입원율(인구 10만명당)은 65명으로 OECD 평균인 36.3명의 약 1.8배로 나타났다.

해당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이 없음. <사진=픽사베이>
해당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이 없음. <사진=픽사베이>

알레르기질환은 소아기 때 적절한 치료가 지연되거나 치료 기회를 상실하게 될 경우 성인기 질환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잦은 재발과 증상 악화에 따른 입원치료 반복 등 여러 제약으로 삶의 질 저하가 우려되는 만성질환이다.

조기 발견, 적정 치료, 지속 관리를 통한 진행 억제 및 악화 방지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현재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를 10개 시·도에서 운영 중이다.

특히 오는 26일부터 2월15일까지 공모를 통해 1개 시·도를 추가 선정해 11개로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는 지역사회 알레르기질환 관리 수준 향상 및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예방관리 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아토피·천식 안심학교(유치원, 어린이집 및 초·중·고) 운영 지원 ▲지역사회 보건인력 대상 알레르기질환 예방관리 교육 ▲교육·홍보 콘텐츠 제작 및 배포 ▲지역사회 상담서비스 및 지역 네트워크 구축 등 업무를 수행한다.

이번 공모에 신청하고자 하는 시·도는 공모 마감일인 내달 15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첨부해 질병청 만성질환예방과로 제출하면 된다.

선정방법은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에서 사업 수행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에서는 학교 중심의 알레르기질환 예방관리를 위해 안심학교 운영 지원 및 대상자별 교육을 실시했다.

아울러 상담콜센터 운영, 지역사회 내 기관 등과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지역사회 알레르기질환 관리수준 향상에 힘썼다.

19세 이상 성인 알레르기질환 의사진단경험률: 2001∼2022. <자료제공=질병관리청>
19세 이상 성인 알레르기질환 의사진단경험률: 2001∼2022. <자료제공=질병관리청>

지영미 질병청장은 “알레르기는 환자마다 증상이 다양하고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단으로 피해야 하는 원인 물질을 확인하고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방법으로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질병청은 알레르기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인프라 확대를 통해 지역사회 참여와 역량을 강화해 지역사회에 체감이 되는 정책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려움증의 대명사인 아토피피부염은 철저한 보습 및 피부관리로 일상생활 속에서 예방관리가 가능하다. 목욕은 미지근한 물에 10분 내외로 하고, 때는 밀지 않으며, 보습제는 목욕 직후 하루에 2번 이상 바르는 것이 좋다.

기침·가래, 호흡곤란, 쌕쌕거림이 주 증상인 천식과 재채기, 콧물, 코막힘을 일으키는 알레르기비염은 실내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대기 오염이 심한 날은 외출을 삼가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원인 및 악화요인을 검사로 확인 후 회피하도록 한다.

식품알레르기는 의사의 진료를 통해 원인식품을 제한하고 갑작스러운 증상에 대비하여 응급약을 소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품을 섭취하기 전 원인식품과 교차반응이 흔한 식품이 포함돼 있는지 항상 확인하며 조리기구와 식기에 묻는 소량으로도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급격하게 전신적으로 발생하여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알레르기인 아나필락시스는 개인별 원인과 증상을 알고 자가주사용 에피네프린의 사용법 숙지와 휴대가 중요하다.

증상발생 후 호전되더라도 2차 반응이 올 수 있으니 반드시 응급실에 방문하는 것이 강조된다. 또한 자신이 아나필락시스가 있음을 주변에 알리고 응급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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