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기준 상위 20곳 재산 714조4900억원
한국 재벌 ‘삼성’ 유일..1위 인도 암바니 가문 차지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 총수 일가 자산이 아시아에서 12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부호 상위 20위권에 포함된 한국 재벌로는 삼성가(家)가 유일했다. 

(왼쪽부터)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시스>

29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아시아 부호 가문 상위 20곳이 보유한 재산은 지난 24일(현지시간) 기준 5340억달러(약 714조4900억원)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삼성 일가가 보유한 재산은 182억달러(약 24조3500억원)로 아시아 상위 1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조사 당시 재산은 185억달러로, 올해 2계단 하락한 수준이다.

삼성가는 2019년(285억달러)과 2020년(266억달러) 아시아 부호 상위 5위에 올랐다. 다만, 2022년에 15위(163억달러)로 떨어졌다. 

아시아 부호 1위는 인도 최대 석유·통신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지배하는 암바니 가문이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암바니 일가의 보유 재산은 1027억달러(약 137조3612억원)다.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진 27층짜리 호화 저택에 거주하고 있다.

2위는 인도네시아 담배회사인 자룸과 BCA은행 등을 소유한 하르토노 가문(448억달러)이, 3위는 인도 건설업체 사푸르지 팔론지 그룹을 운영하는 미스트리 가문(362억달러)이 이름을 올렸다. 미스트리 가문은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올라섰다. 

홍콩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순훙카이를 이끄는 궈(郭) 가문(323억달러)과 태국 대기업 CP그룹의 체라와논 가문(312억달러)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에너지 음료 레드불 제조사인 태국 TCP 그룹의 유위티야 가문(302억달러), 인도의 철강·에너지 기업 OP진달 그룹의 진달 가문(276억달러) 등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는 창업주 마윈(馬雲)이 이끄는 알리바바 그룹 등 1세대 기업과 단일 후계자 기업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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