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이동자 수 612.9만명..49년 만에 최저치
20·30대 높고 60대 이상 낮아..34년째 ‘탈서울’ 지속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지난해 국내 인구 이동자 수가 4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 둔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 저출산·고령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3년 국내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이동자 수는 612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0.4%(2만3000명) 감소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2%로 1년 전 수준과 비슷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22.8%)와 30대(20.1%)에서 높고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낮았다.
순유입률은 인천(1.1%)과 충남(0.7%), 순유출률은 광주(-0.6%)와 울산(-0.6%)이 높게 나타났다.
시도별 전입률은 세종(14.6%), 인천(14.3%), 대전(12.9%) 순으로 높았다. 전출률은 세종(14.1%), 서울(13.3%), 인천(13.2%) 순으로 높았다.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순유입이 발생한 시도는 경기(4만5000명), 인천(3만4000명), 충남(1만6000명) 등 5곳이었다.
인천, 충남 등은 전년대비 순유입 규모가 증가했고 세종, 충북은 감소했다.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순유출이 발생한 시도는 서울(-3만1000명), 경남(-1만6000명), 부산(-1만1000명) 등 12개 시도였다. 서울은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34년째 인구가 순유출되고 있다.
지역 인구대비 순이동자 수 비율을 보면, 순유입률은 인천(1.1%), 충남(0.7%), 세종(0.4%) 순으로, 순유출률은 광주(-0.6%), 울산(-0.6%), 경남(-0.5%) 순으로 높았다.
전년대비 순유입률이 증가한 시도는 인천(0.2%포인트), 충남(0.1%포인트) 등이고 순유출률이 증가한 시도는 광주(-0.1%포인트), 전남(-0.1%포인트) 등 이었다.
서울 전출자의 60.5%는 경기로 이동, 세종 전입자의 24.6%는 대전에서 이동했다. 서울·인천·강원·충북·충남·전북 6개 시도의 전입 및 전출 1순위 지역은 모두 경기였다.
인구이동 사유는 주택(34.0%), 가족(24.1%), 직업(22.8%) 등으로 많았다. 총이동 사유의 80.9%를 차지했다.
권역별 인구이동을 살펴보면 수도권·중부권은 순유입, 영남권·호남권은 순유출이었다. 권역간 순이동은 중부권은 3개 권역으로부터 순유입, 영·호남권은 수도권과 중부권으로 순유출 됐다.
수도권은 20대 순유입이 가장 많았고 영남권은 50대 이상을 제외한 연령층에서 순유출 됐다.
총 이동자 중 수도권내 이동자는 47.3%로 전년대비 1.4%포인트 증가했다. 수도권내 이동자수는 289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2.7%(7만7000명) 상승했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의 이동은 41만5000명으로 전년대비 1.8%(8000명) 줄었다. 수도권에서 충남·충북 등으로 순유출됐고 부산·경남 등은 수도권으로 순유입됐다.
순유입률이 높은 시군구는 대구 중구, 경기 양주시, 전북 완주군 순이었다. 전국 228개 시군구 중 93개 시군구는 순유입됐고 135개 시군구는 순유출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