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유행 장기화 지속 가능성”..백신 효과성 확인, 예방접종 독려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A·B형 등 3가지 유형의 바이러스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방역당국이 예방접종을 독려하고 나섰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번 절기(2023-2024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이 장기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질병청이 호흡기바이러스통합감시체계(K-RISS) 운영을 통해 인플루엔자, 코로나19를 포함한 총 9종의 호흡기바이러스 검출률을 조사한 결과 인플루엔자 유행이 다소 감소 추세지만 과거 대비 높은 수준으로 검출되고 있다. 

특히 3가지 유형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형 (H1N1)pdm09, H3N2와 B형 Victoria)가 동시 유행하고 있어 이전에 A형에 감염됐더라도 B형에 다시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올해 1~4주 A(H1N1)pdm09 3%, A(H3N2) 11.4%, B 17.3% 등 A·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동시 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질병청은 현재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3종에 대해 백신과의 유전정보 유사성 및 중화능을 분석, 그 결과 백신과 유전형이 매우 유사하고 높은 중화능 형성이 확인돼 의료기관에서 접종되고 있는 백신이 현재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예방에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또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 치료제 내성을 확인하기 위한 유전자분석 결과, 내성 유전자 변이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실제 약제를 이용한 분석에서도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감수성을 보여 적시 처방 시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올 겨울 인플루엔자로 인한 호흡기감염병의 유행이 길어질 수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번 분석으로 백신의 유효성이 확인된 만큼 아직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접종대상군(고령층, 임신부, 어린이 등)은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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