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연휴 시작 전날..일평균보다 1.2배↑, 오후 6시경
주택 화재, 음식 준비 등으로 화기 사용 많아지는 명절 전날
귀성·귀경길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여유롭게 안전거리 확보
음식 조리 중 자리 비우지 않고 화기주변 물품 정리정돈 필수

설 명절 민족대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15일 오전 경기 오산IC 인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이 귀성길에 오른 차량들로 인해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가 잦고, 음식 장만 등으로 화기 사용이 많아지며 이로 인한 화재 사고도 빈번해 행정안전부가 주의를 당부했다. 

5일 도로교통공단과 소방청에 따르면 올 설 명절 전후로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는 연휴 시작 전날인 8일이며, 주택 화재는 본격적으로 음식을 준비하는 설 전날인 9일로 나타났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설 명절 전후로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휴 시작 전날이 평소(최근 5년 일평균 579건)보다 1.2배 정도 많은 710건 발생했다. 시간대는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오후 6시경에 가장 많았다.

장거리를 가야하는 명절에는 대중교통 이용이 늘고 가족 단위로 이동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평소(최근 5년 일평균 579건)보다 다소 감소하지만 인명피해는 오히려 많았다.

이에 행안부는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명절에는 장거리 운전이 많아지며 교통사고 위험도 높아지는데 차량 운전시에는 다음과 같은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한다. 

출발하기 2~3일 전에는 엔진이나 제동장치 등 차량을 점검하고, 타이어의 마모상태와 공기압도 꼼꼼히 확인한다. 차량 이동 시에는 전 좌석 안전띠(벨트) 착용을 철저히 하고, 어린이는 아이 체형에 맞는 차량용 안전의자를 사용한다.

또한 도로 곳곳에 설치돼 있는 실시간 전광판 등을 통해 도로 통제 등 교통정보를 확인하며 여유있게 운전하도록 하고, 운전 중에는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잘 지키며 졸립거나 피곤하면 휴게소와 졸음쉼터 등에서 충분히 쉰 후에 이동한다.

추운 날씨에는 살얼음 등으로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어 결빙이 발생하기 쉬운 다리 위나 고가도로, 터널·지하차도, 급커브 구간 등에서는 속도를 줄여 안전운전 해야 한다. 

최근 5년간 설 명절 전후 교통사고 현황. <자료제공=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분석 시스템(TAAS)
최근 5년간 설 명절 전후 교통사고 현황. <자료제공=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분석 시스템(TAAS)

뿐만 아니라 명절에는 음식 준비 등으로 집안에서의 화기 사용이 많아지면서 주택에서의 화재 위험도 높아진다.

최근 5년간 설 연휴에 발생한 주택 화재는 총 541건이며 20명이 사망하고 55명이 화상과 연기 흡입 등으로 다쳤다.

이 중 주택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날은 설 전날로 연간 일평균인 28.9건보다 10건 정도 많은 39건이 발생했다. 설날 당일은 37.6건, 다음날은 31.6건으로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설 명절에 발생하는 주택화재의 원인으로는 ‘사소한 부주의’가 절반이 넘는 55%(298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 21%(111건), 노후·과열 등 기계적 요인 8%(41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부주의 유형으로는 불씨 및 화원을 방치(24%, 71건)하거나 음식물 조리 중(23%, 69건) 자리비움 등으로 인한 부주의, 담배꽁초 관리 부주의(19%, 55건)와 불에 타기 쉬운 가연물을 불 가까이 두면서 (13%, 38건) 발생했다.

행안부는 화재 예방을 위해 음식 조리전에 주변 자리 정돈, 조리 중 불 켜 놓은채 자리 비우지 않기, 가스레인지·연소기 근처 포장비닐·종이행주 멀리하기, 주방용 전자제품 사용시 전기코드 문어발식 금지, 단독형 콘센트 등을 당부했다. 

박명균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해마다 명절에는 귀성·귀경길에서의 교통사고와 음식 장만 등으로 인한 화재 등 안타까운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번 설에는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예방해 즐겁고 안전한 설 명절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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