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회의원 수 300명→250명 줄이겠다 공약
리얼미터, 이달 1일~2일 유권자 1001명 조사
국힘 지지 응답자 중 ‘찬성’ 90.5%..반대 7.7%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의원 특권을 배제하는 정치개혁 공약으로 ‘국회의원 정수 250명으로 축소’를 제시한 가운데 이와 관련된 여론조사가 이뤄졌다.

한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방안에 대해 응답자의 55%는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 중 ‘매우 찬성’은 39.1%, ‘찬성하는 편’은 15.8%였다. 

또한 현재 47석인 비례대표 의원 정수와 관련해서는 ‘줄여야 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55.9%로 과반을 차지했고 ‘현재가 적당하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23.8%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6일 오전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모습. 이 자리에서 한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서 국회의원 수를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는 법 개정을 제일 먼저 발의해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6일 오전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모습. 이 자리에서 한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서 국회의원 수를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는 법 개정을 제일 먼저 발의해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 리얼미터, 국회의원 정수 여론조사 실시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에게 국회의원 정수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가 6일 발표됐다.

우선 현재 300명인 국회의원 정수를 어떻게 변경해야 하길 바라는지 조사한 결과, ‘현재보다 의석수를 줄여야 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61.5%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어 ‘현재 의석수가 적당하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21.9%였으며, ‘현재 보다 의석수를 늘려야 한다’는 비율은 12.8%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3.9%였다.

응답자의 거주 지역별로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대구 경북에서 ‘줄여야 한다’는 의견의 비율이 77.0%로 다른 지역보다 약간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의석수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지 정당에 따라 응답이 차이를 보였는데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줄여야 한다’가 39.3%, ‘적당하다’가 36.1%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 가운데서는 ‘줄여야 한다’는 응답자가 87.7%에 달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 중에서는 ‘줄여야 한다’가 88.8%였으나 부정적으로 답한 응답자 사이에서는 42.6%에 그쳤다. 

이념에 따라서도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보수층에서 73.8%였으나 진보층에서는 41.1%였다.

비례대표 의원 정수에 대한 의견. <자료제공=리얼미터>
비례대표 의원 정수에 대한 의견. <자료제공=리얼미터>

◆ “비례대표 정수 줄여야한다” 55.9%

최근 한 비대위원장은 의원정수 축소와 관련해 ‘총선에서 승리해 국회의원 수를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는 법 개정을 제일 먼저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방안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찬성’ 입장의 응답자가 55.0%로 과반 비율을 보였으며 ‘반대’하는 응답자는 41.2%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 경북’과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 찬성 응답의 비율이 75.1%, 64.1%로 다른 지역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에서는 ‘찬성’이 63.5% ‘반대’가 33.5%로 ‘찬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70세 이상에서도 ‘찬성’이 66.2% ‘반대’가 28.7%로 ‘찬성’ 응답자의 비율이 2배 이상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에 따라서는 민주당 지지자 중에선 ‘반대’가 71.0%에 달했고, ‘찬성’은 24.3%였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응답자 가운데서는 반대로 ‘찬성’이 90.5%로 매우 높은 비율을 보였고 ‘반대’는 7.7%에 불과했다. 

이념 성향에 따라서도 한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방안에 대해 ‘찬성’하는 응답이 보수층에서 77.1%였으나 진보층에서는 ‘반대’하는 비율이 63.9%에 달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는 현재 47석인 비례대표 의원 정수에 대한 질문도 이뤄졌다. 

비례대표 의원 정수에 대해 ‘줄여야 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55.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현재가 적당하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23.8%로 조사됐다. ‘비례대표 의석수를 늘려야 한다’는 비율은 13.1%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7.1%였다.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비례대표 의석수를 줄여야 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80.3%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줄여야 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37.4%, ‘의석수가 적당하다’는 비율이 34.4%로 비등했다.

이념에 따라서도 보수층에서는 ‘줄여야 한다’는 비율이 66.4%였으나 진보층에서는 44.0%의 비율을 보였다.

한편 이번 주간 집계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며 응답률은 3.3%였다. 무선(97%)·유선(3%) 표집틀을 통한 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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