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KBS 신년 대담서 처음으로 입장 밝혀
李 “지금 잣대로 수사했다면 스타검사 없었을 것”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한 것과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소신발언’을 내놨다.

이 대표는 검사 시절의 윤 대통령이 현재 영부인을 대하는 잣대로 수사를 했다면 ‘스타검사 윤석열’은 없었을 것이라고 맹폭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해 제3지대 신당을 이끄는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겨냥해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으며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사진=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8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같이 밝혔다. 전날(7일) 밤 10시 KBS 1TV에서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가 방영된 직후다.

앞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지난해 11월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최 목사의 손목시계에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공개 이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윤 대통령은 KBS 1TV 신년 대담에서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해당 사건에 대해 “시계에다가 몰카까지 들고 와서 이런 걸 했기 때문에 공작”이라면서 “선거를 앞둔 시점에 1년이 지나서 이걸 터트리는 것 자체가 정치 공작”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아내가) 저에게 미리 이런 상황을 얘기했더라면, 저라면 좀 더 단호하게 대했을 것”이라며 “아내 입장에선 여러 상황 때문에 물리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쉬운 점은 있다”며 “앞으로는 국민께서 오해하거나 불안해하거나 (국민에게) 걱정 끼치는 일이 없도록 분명하게 해야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과 관련해 이 대표는 “검사 시절의 대통령께서 지금 영부인과 가족을 대하는 잣대로 수사를 하셨다면 절대 스타검사 윤석열은 없었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이었던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의혹 수사 당시 검찰 수뇌부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하고, 국정감사장에서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국민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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