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준결승 탈락 후 ‘경질론’ 이어져
洪,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겨냥 해임 촉구
“국민 인질로 삼지 말고 개인이 책임져라”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의 해임을 거듭 촉구했다.

홍 시장은 무능한 감독을 위약금 때문에 그대로 둔다면 축구 할 때마다 생기는 국민적 공분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느냐고 각을 세웠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탈락한 이후 정치권에서도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대구시장,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사진=뉴시스>

홍 시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클린스만 감독을 해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클린스만의 행태는 국격과 나라의 자존심 문제”라며 “축구협회장과 개인의 친분으로 그런 무능한 감독을 선임했다면 그 축구협회장은 대한민국 축구협회장으로서 자격이 없고, 해임하면 외국 감독이 더 이상 안 올 것이라는 우려도 우리 스스로를 비하하는 축구 후진국의 행태”라고 맹폭했다.

이어 “프로 감독은 성적 부진일 때는 언제나 중도 해임할 수가 있도록 계약을 해야 하고, 해임하면 하는 일도 없는데 무슨 연봉을 주느냐”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거론하며, 그가 클린스만 감독을 책임지고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무능한 감독을 계속 울며 겨자먹기로 위약금 때문에 그대로 둔다면 축구 할 때마다 생기는 국민적 공분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느냐”며 “그 국민적 에너지 손실은 위약금을 훨씬 초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도를 보니 개인적인 안면으로 선임한 듯하니, 국민을 인질로 삼지 말고 축구 협회장 개인이 책임지고 해임 처리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8일에도 SNS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한 바 있다. 그는 전날(12일)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위약금 문제는 정몽규 회장이 책임지고 화상전화로 해임 통보하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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