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진, 전국서 ‘해괴한 여론조사’ 진행됐다 주장
‘李대표 비공개 회의서 공천 논의했다’는 보도도
민주당 공보국, 공지 통해 진화 나서 “사실 아냐”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22대 총선이 5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공천과 관련된 파열음이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현역 의원을 배제한 조사가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비공개 회의에서 공천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오며 잡음이 불거진 것.

이에 더해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개별 통보 역시 임박하면서 당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19일 민주당 내에서는 공천과 관련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이 대표로부터 불출마 권유를 받았다고 공개한 문학진 전 의원은 전날(18일) SNS에 글을 올려 전국 여러 지역에서 ‘해괴한 여론조사’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문 전 의원은 자신이 출마하려는 경기 광주을에서 예비후보 4인 중 자신과 신동헌 전 광주시장을 제외하고 안태준 당대표 특별보좌역, 박덕동 전 경기도의회 의원 2인만 넣은 여론조사가 실시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월15~16일 전국 여러 지역에서 여론조사 전화가 돌았다. 우리는 경기 광주을 지역에 걸려온 전화 내용을 녹취했다”며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지식디자인연구소에서 시행하는 정치현안조사라고 하면서 각종 지표에서 1, 2위를 보이고 있는 두 후보를 제외하고 3, 4위 후보만 넣어 조사가 진행됐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현실적 여론조사 실시하는 민주당에 묻는다”며 “이렇게 설문문항을 작성한 단위가 어디인지 밝혀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의원에 따르면, 서울 성북을과 관련해서 현역인 기동민 민주당 의원을 제외한 채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 민주당 영입인재인 김남근 변호사를 대상으로 여론조사가 실시됐다.

이러한 가운데 이 대표가 비공개 회의에서 공천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비공식 회의에서 공천 논의를 했다는 기사는 사실이 아니”라며 “이재명 대표는 비공식 실무회의를 지시한 바 없고, 실무 회의가 열린 적이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또한 광주 광산을에서 컷오프된 김성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과 최치현 전 청와대 행정관은 이달 17일 민주당 광주시당사 앞에서 공천 심사에 문제를 제기하며 삭발과 함께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한편,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른 시일 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에 대해 개별 통보를 시작한다. 최하위 10%는 경선 득표수의 30%가 감산돼 사실상 ‘공천 배제’로 간주되는 까닭에 이와 관련된 긴장감 역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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