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동기범죄, 강력사건 불안감↑..치안 활동 강화
전국 18개 시·도경찰청 직속 신설..총 4003명 규모
윤희근 경찰청장 “안전 사각지대 촘촘히 메워줄 것”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경찰청이 시·도경찰청 직속 기동순찰대(MPU)·형사기동대(MDD)를 신설하고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과 필요한 시점에 경찰력을 집중 투입한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대강당에서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합동 발대식을 했다. 서울청을 시작으로 전국 18개 시·도경찰청별로 자체 발대식을 진행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및 형사기동대 합동발대식에서 기동순찰대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및 형사기동대 합동발대식에서 기동순찰대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동순찰대는 범죄예방·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팀 단위 활동(1개 팀 7~8명)을 기본으로 가시적 범죄예방, 중요 사건 대응, 국가 중요 행사 지원 등을 수행한다. 

형사기동대의 경우 범죄 첩보 수집 및 인지수사 등 선제적 형사활동 전개, 범죄 분위기를 제압하고 조직폭력·마약·금융 범죄 등에 강력 대응한다. 

규모는 기동순찰대는 전국 28개 대 2668명, 형사기동대는 전국 43개 권역 1335명으로 구성돼 활동한다. 

이날 서울청에서 진행된 발대식에 참석한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해 단행된 대규모 조직재편은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려는 우리 모두의 의지와 열정의 결정체”라며 “현장의 상황대응력과 문제 해결력을 높이는 지렛대”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출범한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가 가장 선두에서 국민을 보호하고 일선을 지키는 탄탄한 안전판으로서, 보다 탄력적이고 발 빠르게 예방하고 대응함으로써 치안 공백과 안전 사각지대를 촘촘하게 메워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경찰은 지구대·파출소, 수사, 형사, 교통 등 기능별 업무와 관할구역이 구분돼 있어 비정형적인 치안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미흡했다. 

이에 따라 강력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는 등 집중적인 경찰력 투입이 필요한 경우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지난해 7월 신림역과 8월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르면서 다중밀집 지역 대상 특별치안 활동을 했으나, 일시적 조치가 아닌 광역 단위 전담 조직을 통해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범행 시간·장소 등 예측이 어려운 이상동기범죄 및 강력사건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높은 점을 고려해 현장 치안 활동의 핵심인 지역 경찰 인력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조직재편을 통해 탄력적 운용이 가능한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를 신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경찰은 범죄통계, 범죄위험도 예측·분석시스템(Pre-CAS), 지리적 프로파일링시스템(Geo-Pros) 등 치안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치안 수요에 맞춰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를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광역 단위 탄력적 운용을 통해 예상하지 못한 치안 이슈가 발생할 때도 이들을 적극 투입함으로써 신속하고 효과적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