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판매 9개 브랜드 제품서 유독성 화학약품 폼알데하이드 검출
헹굼 전 최대 83.4mg/kg서 헹굼 후 불검출 또는 32.0mg/kg까지↓
8개 제품 ‘유해성분 불검출’ 등 문구 사용..소비자원에 개선 계획 회신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일반 섬유소재 타월에 비해 흡수력이 높아 수영, 등산 등 스포츠 활동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습식 스포츠타월 일부 제품에서 유독성 화학약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폼알데하이드는 1군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습식 스포츠 타월 제품. <사진=한국소비자원>
습식 스포츠 타월 제품. <사진=한국소비자원>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습식 스포츠 타월 12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고 표시사항이 미흡한 제품도 확인돼 관리기준 마련이 필요했다.  

헹굼 전·후의 폼알데하이드 함량을 시험한 결과, 시험대상 12개 제품 중 9개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 

9개 브랜드는 ▲레노마수영복 ▲샤린 ▲스위치오프 ▲쎄미 ▲아레나 ▲아이베스트 ▲아쿠아베어 ▲엘르수영복 ▲요넥스 등이다. 

헹굼 전 폼알데하이드 함량은 22.7mg/kg에서 83.4mg/kg이었다. 다만 헹굼 후에는 폼알데하이드 함량이 불검출에서 32.0mg/kg까지로 낮아져 습식 스포츠 타월 사용 전 헹궈서 사용하면 폼알데하이드 노출을 줄일 수 있었다. 

습식 스포츠 타월은 일반적으로 제품 전면 또는 상품 정보에 헹굼 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9개 브랜드 중 레노마수영복, 샤린, 쎄미, 아레나, 아쿠아베어, 엘르수영복, 요넥스 7곳은 폼알데하이드 저감을 위한 개선 계획을 소비자원에 회신했다. 

pH 및 아릴아민, 총 납, 총 카드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총 함유량에 대해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의 가정용 섬유제품 및 합성수지제품 기준을 준용해 시험한 결과 모두 준용기준에 적합했다. 

물에 의해 제품의 색이 변하거나 다른 제품으로 색이 묻어나는 등 색상변화 정도를 시험에서는 샤린의 ‘습식 스포츠 타올’, 쎄미의 ‘스포츠 타월’ 2개 제품이 물 견뢰도 4-5급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또한 수영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습식 스포츠 타월의 사용환경을 고려해 염소처리수에 의한 색상변화 정도를 시험한 결과, 쎄미의 ‘스포츠 타월’ 1개 제품이 염소처리수 견뢰도 4-5급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폼알데하이드 실험 결과. <자료=한국소비자원>
폼알데하이드 실험 결과. <자료=한국소비자원>

건조상태 무게 대비 흡수하는 물의 양은 레노마수영복의 ‘습식 스포츠 타올’, 샤린의 ‘습식 스포츠 타올’, 쎄미의 ‘스포츠 타월’ 3개 제품의 흡수력이 7.6배로 나타나 물을 많이 흡수했다. 

제품 및 온라인몰의 표시사항 조사 결과, 시험대상 제품 중 8개 제품은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음에도 ‘유해성분 불검출’ 등의 문구를 사용하거나 제조연월일 미표시, 재질 표기 오류 등이 확인돼 개선이 필요했다. 

문제가 된 8개 브랜드는 ▲나이키스윔 ▲레노마수영복 ▲샤린 ▲쎄미 ▲아이베스트 ▲아쿠아베어 ▲요넥스 ▲애구애구 등으로 해당 업체는 표시 개선 계획을 회신했다.  

시험대상 제품 가격은 4900원~3만5000원으로 제품 간 최대 7배 차이가 났다. 스위치오프 ‘곰돌이 습식 타올’ 제품이 49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아레나 ‘스포츠 타월’ 제품이 3만5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소비자원은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 시 눈, 코, 입 등 피부에 밀접하게 접촉하는 제품인 습식 스포츠 타월의 유해물질 안전 요건 및 표시 기준 마련을 관련 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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