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와 결별 후 ‘국고 보조금 먹튀’ 논란
전열 정비 개혁신당, ‘韓 때리기’로 존재감 부각
李 “위헌인 위성정당 보조금 어떻게 반납할건가”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위성정당 보조금을 어떻게 반납할지 의사를 밝히라고 직격했다.

한 비대위원장이 최근 개혁신당의 국고보조금 반환을 촉구한 것에 대한 ‘되치기’에 나선 셈이다.

새로운미래와의 결별 등으로 어수선했던 개혁신당이 전열을 정비하고 ‘한동훈 때리기’를 통해 존재감 부각에 나선 모습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李, 국민의미래 창당에 ‘의도된 위헌’ 직격

이 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 이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한 비대위원장을 직격했다.

이 대표는 “당원들에게 특별당비를 받아서 그것을 기부하라는 (한 위원장의) 이야기는 어폐가 있다”며 “어느 당에서 당원들에게 동결한 국고보조금 반납을 위해 당비를 내달라고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것은 현실에 적용될 수 없는 말인데, 정치적 공격을 이어나가기 위해서 한 비대위원장이 법률가라는 본인의 정체성을 망각한 채 여러가지 여의도 문법에 맞는 이야기만 하고 있는 거 같다”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그 금액을 동결하고, 적법한 절차를 통해 반납하겠단 의지를 밝히고 있는데 한 비대위원장은 정치적 공격을 위해 편법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며 “저는 그게 오히려 정당한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또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창당을 겨냥해 ‘의도된 위헌’이라고 비판하며 한 비대위원장이 위성정당의 보조금을 어떻게 반납할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대표는 “오히려 한 비대위원장이 위헌 정당인 위성정당의 보조금을 어떻게 반납할 지에 대한 명확한 의사를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일갈했다.

이어 “개혁신당 통합과 관련해 있었던 상황은 의도하지 않은 상황인 것을 다들 알고 있지만,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은 애초에 기획부터 탄생까지 의도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도된 불법, 의도된 위헌에 대해 한 비대위원장이 법률가로서 양심이 있다면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이런 걸 물어볼 때마다 답변을 하지 않는 것, 그 자체가 여의도 정치에 완벽하게 적응했다는 증거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

◆ 韓, 개혁신당 겨냥 “보조금 사기”

앞서 개혁신당은 제3지대 통합으로 의석 5석을 확보해 중앙선관위로부터 올해 1분기 정당 경상보조금 6억6654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그 이후 새로운미래와 결별함에 따라 김종민 의원 자리가 공석이 되며 개혁신당의 현역의원 숫자는 5명에서 4명으로 감소했다. 

개혁신당은 보조금을 반납 혹은 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현행법상 보조금 반납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른바 ‘먹튀’ 논란이 일었다.  

이에 개혁신당은 보조금을 동결하고, 국고보조금 자진 반납을 가능하게 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안 마련에 나섰다.

한 비대위원장은 개혁신당의 보조금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22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보조금 사기가 적발됐으면 토해내는 게 맞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 비대위원장은 “제도가 없으니까 안 한다? 성의가 있고 진정성이 있으면 할 수 있다”며 “당비를 모아서 6억6000만원 기부하는 방법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리고 어차피 급조된 정당이기 때문에 자진 해산할 경우에 국고에 그 6억6000만원이 반납되게 하는 방법도 있다. 그럼 해산하고 나서 다른 식으로 재창당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며 “결국 의지의 문제”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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