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데드라인, 전날 오전 11시 기준 294명 복귀
전공의 80.2% 사직서..근무지 이탈자 이틀째 하락
정부, 내달 4일부터 미복귀 인원에 처분 절차 돌입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의 복귀 시한이 29일 종료되는 가운데 약 300명이 병원에 돌아왔다. 

정부는 오는 3월부터 미복귀 전공의에 대해 행정처분과 사법절차를 개시할 예정으로, 일각에서는 3·1절 연휴 기간에 복귀 인원이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28일) 오후 7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 병원을 점검한 결과 소속 전공의의 약 80.2%인 9997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의 사직서는 모두 수리되지 않았으며,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72.8%인 9076명이다. 

보건복지부는 근무지 이탈자 비율은 27일 72.1%보다 소폭 내려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100개 수련병원 서면 보고 자료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기준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294명이라고 전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의대 정원 확대를 포함한 정부의 의료개혁은 국민과 지역을 살리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은 국민이 더이상 걱정하지 않도록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복지부는 28일 일부 전공이 자택에 방문해 명령을 직접 전달했다. 직접 방문한 대상은 우편이나 문자 등을 통한 업무개시명령을 회피한 전공의가 대상이었다.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전공의들에게 의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면허를 박탈할수 있는 사법절차 준비를 모두 마쳤다.

복귀 마지노선이 다가오자 일부 전공의들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울 건국대병원 전공의 12명은 26일자로 복귀했다. 전남대병원에서는 지난주까지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전공의 119명 중 7명이, 조선대병원도 113명 중 7명이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대병원은 전공의 6명이 복귀했으며, 제주대 병원은 전공의 1명이 돌아왔다. 대구지역 일부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전공의들이 사직 철회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장에서는 아직 ‘체감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편, 정부는 복귀 시한인 이날을 넘기면 3·1절 연휴 이후 첫 업무 개시일인 내달 4일부터 미복귀 전공의들의 명단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처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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