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한국 찾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CEO
尹,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한국 기업 경쟁력 강조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 위한 메타와의 협력도 희망
“AI 가짜뉴스, 심각한 문제..각별한 관심 가져달라”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AI(인공지능) 시스템에 필수적인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당부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AI를 악용한 가짜뉴스와 허위선동 등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메타와 같은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이 이를 신속히 조치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도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저커버그 CEO가 AI·디지털 비전 분야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성 실장은 “윤 대통령은 저커버그 CEO와 30분간 대화를 가지면서 열린 AI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비전과 메타와 한국 기업 간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사회 구현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메타의 적극적인 역할 필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성 실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접견에서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반도체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국 기업과 메타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AI 기술이 데이터 센터,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이 확대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AI 경쟁이 본격화되고 특히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반도체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시스템에 필수적인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세계 1, 2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 정부 간 긴밀한 공급망 협력 체계가 구축돼 있는 만큼,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에서도 양국 기업 간 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전 세계 소비자로부터 높은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는 스마트 가전,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카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이야말로 메타의 AI가 적용될 수 있는 훌륭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한국도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먹거리인 메타버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원을 계속 하고 있는 바,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 R&D, 인재양성 등 메타와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AI를 악용한 가짜뉴스와 허위선동, 조작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선거가 있는 만큼, 메타와 같은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이 가짜뉴스와 각종 기만 행위들을 신속히 모니터링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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