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20·21대 재선 지내 ‘수성’ 벼르는 金
전진희 예비후보 사퇴..“힘 모아 압도적 승리”
탈환 노린 與박진 “이재명식 야합 심판할 것”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4·10총선에서 협력하기로 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서울 서대문을 후보를 김영호 민주당 의원으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김 의원과 전진희 진보당 예비후보는 단일화 합의문을 통해서 민주진보개혁 후보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고, 정권 심판을 위해 압도적 승리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서대문을 국민의힘 후보인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은 이들의 단일화를 겨냥해 ’정략적 결탁’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서울 서대문을은 김 의원이 20·21대 재선을 지낸 지역구이지만, 정두언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17~19대에서 내리 3선을 지낸 곳이기도 하다.

야권이 단일화 등을 통해 수성을 벼르고 있는 가운데 박 전 장관이 서대문을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이들은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를 선언했다. 단일화는 전 예비후보의 후보 사퇴로 이뤄졌다.

두 후보는 단일화 합의문을 통해 “민주진보개혁 후보의 승리를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며 “서대문구 주민 숙원사업인 교통문제 등을 주민에게 상세히 알리고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김 의원은 “민생파탄, 외교참사, 검찰독재 윤석열 정권의 폭정 심판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린 진보당 전진희 후보와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압도적 승리를 이뤄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은 서대문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같은 자리에서 전 예비후보는 “윤석열 정권 심판 저격수로 김 후보를 선택해달라”며 “서대문에서부터 ‘서울의 봄’을 열겠다”고 전했다.

그러자 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낸 4선의 박 전 장관은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식 야합’을 심판하겠다고 예고했다.

박 전 장관은 “명분도, 목적도 불분명한 단일화는 서대문의 미래와 주민의 뜻과는 상관 없는 정략적 결탁에 불과하다”며 “표를 위해서라면 대한민국의 정체성마저 부정하는 극단 세력과도 손 잡겠다는 ‘이재명식 야합’의 산물”이라고 맹공했다.

그러면서 “서대문을 유권자 분들은 이재명식 야합을 단호하게 심판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저는 자유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키며 오직 주민 여러분만을 바라보고 서대문의 내일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 가겠다”고 부연했다.

그간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비례연합정당에 경기동부연합 세력을 주축으로 한 진보당의 참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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