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아직 안 정해져..광주 서을 등 거론돼
민주당 공천갈등에 민심 요동치자 결심한 듯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자 진보 진영의 아성인 광주에 출마한다. 

새로운미래측은 이 공동대표가 내달 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공천 갈등으로 더불어민주당 내부가 어수선한 가운데 이 공동대표가 야권의 텃밭인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사진=뉴시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사진=뉴시스>

새로운미래 공보실은 29일 기자들에게 “이 공동대표가 내달 3일 오전 10시30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김대중홀에서 광주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고 공지했다. 

다만, 이 공동대표의 광주 출마 지역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현역으로 있는 광주 서을 등이 출마 가능성이 있는 지역구로 거론되고 있다.

고졸로 삼성전자에 입사해 임원까지 단 양 원내대표는 이달 초 ‘반도체 벨트’로 묶이는 경기 용인갑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민주당의 경우 김경만 의원(비례),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광주 서을에서 3인 경선을 치른다. 

그간 이 공동대표는 여러 차례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혔지만, 조응천·이원욱 의원 등으로부터 호남에 출마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이에 이 공동대표는 지난 7일 현장책임위원회의에서 “만약 출마한다면 광주를 최우선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공동대표가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한 것은 민주당의 공천 갈등으로 광주 민심이 요동치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이달 28일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 경선은 시민을 위해 일할 후보가 누구인지 판단할 정보 제공도, 시민이 요구하는 후보의 기준이 무엇인지 견해를 듣는 과정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것은 친명·비명 논쟁과 줄서기 행태 뿐”이라며 “여론조사 과정에서 줄곧 상위에 있었던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배제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 이는 시민의 선택을 외면하고 무시하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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