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인사 중 한 남성이 李 손잡고 무릎으로 가격
이재명 대표·배현진 의원 피습 사건 재조명되기도
도봉갑 김재섭 유세 현장서 선거운동원 폭행 사건
정치인 테러 근절위해 ‘증오의 정치’부터 해결돼야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22대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은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 씨가 선거운동 도중 폭행과 협박을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원 전 장관은 이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며,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피습당한 사건과 같은 ‘증오의 정치’가 반복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왼쪽부터)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은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 씨,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원 전 장관이 지난달 26일 오전 인천 계양구 한 거리에서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은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 씨,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원 전 장관이 지난달 26일 오전 인천 계양구 한 거리에서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 전 장관은 8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이씨가 선거 유세 도중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밝혔다. 

원 전 장관에 따르면, 그와 이 씨가 전날(7일)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에 위치한 계양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던 중 한 남성이 이 씨에게 악수를 청하며 손을 잡고는 허벅지를 무릎으로 가격했다. 

이에 이 씨가 “하지 마세요”라고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남성은 추가 가격을 시도했다.

또한 원 전 장관은 “같은날 오후 2시경 임학동에서는 드릴을 든 한 남성이 ‘두고보자. 내가 너의 집도알고 와이프와 애들이 어디사는지도 안다’며 협박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백한 범죄이고,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 폭행과 협박을 당한 이천수 후원회장에게 면목이 없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예고했다.

인천 출신의 축구선수 이 씨는 원 전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아 선거 유세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이 사건이 알려지자 올해 1월 발생한 이 대표 및 배 의원 피습 사건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이 대표는 1월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한 남성으로부터 왼쪽 목 부위를 흉기로 공격당했다. 해당 사건이 일어난 뒤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배 의원이 서울 강남구에서 중학생으로부터 둔기로 뒤통수를 가격당했다.

이달 4일에는 서울 도봉갑에 출마한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 유세 현장에서 한 래퍼가 선거 사무원을 폭행하고 만삭인 김 후보 배우자 등을 향해 폭언을 퍼부어 경찰에 입건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현재 경찰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정치인 등 주요 인사의 신변 보호에 나선 상황이지만,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 테러를 멈추기 위해서는 ‘증오의 정치’ ‘혐오의 정치’가 근본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