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노조인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세 차례 지내
비례 2번 허승규..김준우 상임대표, 6번 배치돼
15일까지 찬반 당원 투표 진행한 뒤 16일 인준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녹색정의당이 4·10 총선에 출마할 비례대표 1번 후보로 나순자 전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을 배치했다.

나 전 위원장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서 세 번째로 큰 산별노조인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을 세 차례 지낸 인물이다. 비례대표 후보 1번은 각 정파의 정치 철학과 공약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존재로 꼽힌다.

22대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각 당의 비례대표 후보 발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녹색정의당 영입인사 2호 나순자 전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입당환영식에서 김준우 상임대표(왼쪽)가 나 전 위원장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녹색정의당 영입인사 2호 나순자 전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입당환영식에서 김준우 상임대표(왼쪽)가 나 전 위원장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비례대표 후보 1번인 나 전 위원장은 최근 녹색정의당 2호 영입인재로 합류했으며, 민주노총에서 세 번째로 큰 산별노조인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을 세 차례 지냈다.

김 상임대표는 나 전 위원장에 대해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싸웠으며, 의료 공공성 확대를 위해 한국사회의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도 의사들의 집단 태업, 집단 진료 거부에 맞서서 제대로 된 의대 정원 확대를 위한 방법론을 위해서 많은 투쟁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례대표 후보 2번은 녹색당 출신 허승규 후보가 받았다. 허 후보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경북 안동 마 선거구에 출마해 당시 민주당 후보보다 높은 18%의 득표율을 얻은 바 있다. 

후보 3번과 4번은 경선 투표에서 최다 득표한 이보라미 전 전남도의원과 권영국 변호사가 받았다. 비례 5번은 김옥임 당 제주도당위원장이며 김 상임대표는 비례 6번에 배치됐다. 

아울러 7번에는 문정은 광주시당 위원장, 8번에는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9번에는 신현자 당 여성위원장, 10번에는 정미정 한국장애인 자립센터 총연합회 충북 대표가 지명됐다.

11~14번에는 정유현 당 공동 사무처장, 이효성 강원도당 사무처장, 김민정 당 대변인, 팽명도 당 장애인 위원장이 배치됐다.

녹색정의당은 오는 15일까지 명단에 대한 찬반을 묻는 당원 투표를 진행한 뒤 16일 전국위원회에서 인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녹색정의당의 전신인 정의당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비례 10.6%를 득표해 총 5석의 의석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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