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사교육비, 전년比 1조2000억↑..3년 연속 최고
학생 수는 7만명 줄어..고등학생 증가율 8.2% 가장 높아
참여율 78.5% 최고,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5.8% 증가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지난해 초·중·고등학생 사교육비로 27조원 이상이 지출됐다. 3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기록이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는 27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5%(1조2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학생 수는 528만명에서 521만명으로 7만명 줄었지만, 사교육비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사진=뉴시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사진=뉴시스>

사교육비 증가세는 고등학생이 주도했다. 학교급별 사교육비 총액은 초등학교 12조4000억원, 중학교 7조2000억원, 고등학교 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대비 4.3%, 1.0%, 8.2% 증가했다. 

전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대비 5.8% 늘어난 43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 39만8000원(6.8%↑), 중학교 44만9000원(2.6%↑), 고등학교 49만1000원(36.9%↑) 등이다. 

사교육 참여 학생으로 좁혀봤을 때 1인당 사교육비는 55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5.5% 증가했다. 

초등학교 46만2000원(5.7%↑), 중학교 59만6000원(3.7%↑), 고등학교 74만원(6.1%↑) 등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율’은 78.5%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를 찍었다.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경우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7만1000원, 소득이 300만원 미만인 경우 사교육비는 18만3000원이었다. 전년대비 각각 3.5%, 3.0% 증가했다.

맞벌이 가구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5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6.2% 늘었다. 아버지 외벌이 가구는 42만9000원, 어머니 외벌이 가구는 28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자녀수가 1명인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8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자녀수 2명은 45만6000원, 자녀수 3명 이상은 33만4000원 등으로 조사됐다. 

성적 구간별 사교육비는 상위 10% 이내 학생은 61만6000원, 하위 20% 이내 학생은 33만6000원으로 차이를 보였다. 전년대비 각각 4.3%, 4.2% 증가했다.

지역별 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 광역시, 중소도시, 읍면지역 순으로 높았다.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금액 구간별 학생 비중이 전년대비 60만원미만 구간에서는 모두 줄었으나 60만원 이상 구간은 증가했다.

일반교과 사교육 수강목적은 학교수업 보충(49.6%), 선행학습(24.0%), 진학준비(14.2%) 등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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