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광주 47km ‘한국판 아우토반’ 건설 추진
전라선 고속철도 개선에 1조원 이상 투입 약속
검사 시절 광주근무 일화 소개 지역 인연 강조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호남권에서 첫 민생토론회를 개최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항만 개발과 우주항공산업 지원,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 등을 약속했다.  

특히 전남의 활력을 높이고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2.6조를 투입해 영암~광주 구간 ‘한국판’ 아우토반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일각에서 제기된 ‘호남 홀대론’을 의식한 듯 과거 인연을 언급하며 호남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 尹대통령, 호남과의 인연 강조

윤 대통령은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 2003년에서 2005년까지 광주에 근무하면서 주말이면 호남 지역 전체를 많이 둘러보고 살폈다. 정도 많이 들었다”며 “2005년 제가 광주를 떠날 때 대표로 전별사도 했는데, 전별사를 다 읽지 못할 정도로 호남에 많은 정을 가지고 있다”며 호남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무호남 시무국가(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는 이순신 장군의 말을 인용하며 지역 발전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전남의 생활권을 확장하고 광역 경제권을 형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가 교통 인프라 확충”이라며 “영암에서 광주까지 47km 구간에 약 2조6000억원을 투입해 독일의 아우토반과 같은 초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를 통해서 국내외 관광객들이 서남권을 더욱 많이 찾게 되고 전남 관광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며 “또 이를 미래차, 자율차 관련 기업들이 실증 테스트 베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서 관광과 비즈니스를 한꺼번에 잡는 교통 인프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려은 전라선 고속철도 개선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해서 속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호남 내륙인 익산부터 남쪽 해양인 여수까지 180km 구간을 고속 철도망으로 연결해서 지역을 더 빠르게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마친 후 도청 직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마친 후 도청 직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통령실 제공>

◆ 전남 산업 인프라·미래 산업 육성 약속

윤 대통령은 또 교통 인프라 확충과 함께 전남의 산업 인프라 혁신과 미래 산업 육성에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광양항 자동화 항만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광양항에서 추진 중인 7000억원 규모의 자동화 테스트 베드 구축 사업을 통해 물류를 효율화시키고 핵심 장비의 국산화를 통해 관련 산업도 함께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을 대한민국 우주 산업의 거점이자 아시아의 우주항 스페이스 포토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이 미래 산업 우주 산업이고 그 거점 삼각 체계 중의 하나가 전남 고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흥 발사체 특구에 민간 발사장과 조립동을 구축해서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도 원활하게 상업적 발사를 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며 “또 발사체 기술사업화 센터를 건립해 사업화와 시험 평가 인증까지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무안과 함평 지역에 AI 기반의 첨단 농축산업융복합 지구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서 농축 산업의 산업화를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국내 수산물 수출 1위인 김을 전남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목포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에 1200억원, 남부권 광역 관광 개발 사업으로 전남 관광·문화산업에 1조3000억원 투입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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