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3월2주차, 부정 평가 3%p 상승 57%
정당지지도, 국힘 37%·민주당 32%·무당층 17%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 묻자 조국혁신당 19%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한국갤럽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국정 지지율이 2주 전에 비해 3%p 하락해 36%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에서 ‘의대 증원’ 언급이 줄어 정부와 의사계 간 강대강 대치, 의료 공백 장기화에 따른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정당 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와 동일한 37%, 더불어민주당은 1%p 상승한 32%를 기록했다.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은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고, 의료 개혁 주요 과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은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고, 의료 개혁 주요 과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 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3%p 하락

한국갤럽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2주차 자체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결과가 15일 발표됐다.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답변은 직전 조사대비 3%p 하락한 36%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답변은 지난 조사 대비 3%p 상승한 57%였다. ‘어느 쪽도 아님’은 2%, ‘모름 혹은 응답 거절’은 4%였다. 

지역별로 살펴볼 경우 서울 응답자의 31%는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했으며,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64%였다. 인천·경기의 긍정평가는 29%, 부정평가는 65%를 기록했다. 대전·세종·충청의 긍정률은 46%였으며 부정률은 45%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8~29세의 직무 긍정률은 22%, 부정률은 61%에 달했다. 대통령 직무 부정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40대(76%)였으며, 직무 긍정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70대 이상(70%)이었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359명에게 이유(자유응답)를 물은 결과 ‘의대정원 확대’가 23%로 1위를 기록했다. ‘외교’(12%)가 그 뒤를 이었다.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 574명에게 그 이유를 묻자 ‘경제/민생/물가’가 16%로 1위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지난 1년 가까이 외교가 첫손에 꼽혔는데, 지지난 주 의대 증원이 최상위로 부상하며 대통령 직무 긍정률 상승도 견인한 것으로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 주는 직무 긍정률 상승이 멈췄고, 긍정 평가 이유에서도 의대 증원 언급이 줄어 정부와 의사계 간 강대강 대치, 의료 공백 장기화에 따른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짐작된다”고 풀이했다.

지난 14일 광주 동구 충장로를 찾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광주충장로우체국 앞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4일 광주 동구 충장로를 찾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광주충장로우체국 앞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비례대표 투표에 ‘조국혁신당 19%’

아울러 정당 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와 동일한 37%,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1%p 상승한 32%를 기록했다.

개혁신당 지지율은 2%, 녹색정의당은 1%였으며 새로운미래는 1%였다.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은 17%로 나타났다.

반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7%를 기록하며 제3지대 신당 중 가장 뚜렷한 존재감을 보였다.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 조사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갤럽이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 같은지’ 물은 결과, 조국혁신당은 19%를 기록했다. 

국민의미래 34%, 더불어민주연합 24%, 개혁신당 4%,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 각각 2%, 자유통일당 1%, 그리고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浮動)층은 14%로 나타났다.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는 대부분(83%) 국민의미래를 선택했고, 민주당 지지자의 표심은 더불어민주연합(55%)과 조국혁신당(34%)으로 분산됐다.

개혁신당,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는 현재 지지도보다 각각 1~2%p 많은 선택을 받았다.

성향 중도층의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 28%, 국민의미래 22%, 조국혁신당 19%, 개혁신당 6% 등으로 흩어지며, 여당보다는 야당 쪽으로 기울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 의대 증원, ‘정부안대로’ 47% vs ‘중재안 마련’ 41%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도 이뤄졌다. 정부가 내년 대학입시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기존 3000명에서 5000명으로 2000명 늘리기로 한 가운데 의대 정원 확대 관련 세 가지 주장을 제시하고 유권자의 생각을 물었다. 

그 결과 ‘정부안대로 2000명 정원 확대 추진해야 한다’가 47%, ‘규모, 시기를 조정한 중재안을 마련해야 한다’가 41%, ‘정원 확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6%였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 발표 후 전공의 사직, 의대생 휴학에 이어 의대교수 시국선언 등 의사계 반발과 의료 공백이 확대일로에 있다. 

정부의 대응에 관한 유권자의 평가는 ‘잘하고 있다’ 38%, ‘잘못하고 있다’ 49%, 의견 유보 14%로 조사됐다. 정부 대응 긍정 평가자의 62%는 정부안대로 증원을, 대응 부정 평가자의 74%는 조정 중재안 마련을 원했다.

이번 일로 아플 때 진료받지 못할까 봐 걱정되는지 물은 결과(4점 척도) ‘매우 걱정된다’는 43%, ‘어느 정도 걱정된다’는 26%였다.

반면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20%,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8%로 나타났으며 3%는 의견을 유보했다. 진료 차질 우려감(매우+어느 정도 걱정된다 응답 비율)은 69%다.

한편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만 18세 이상 6829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2명이 응답을 완료, 14.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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