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양문석 거론하며 ‘노무현 사위’ 정조준
郭 “감사원장직 이용, 최 후보외에는 없어”
‘정치1번지’ 후보들, 여론조사 초박빙 승부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4·10총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와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최 후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양문석 경기 안산갑 민주당 후보를 거론하며,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 후보가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다고 직격했다.  

이에 곽 후보는 헌정사상 감사원장 직위를 이용해서 대통령 후보로 나선 이는 최 후보 이외에는 없었던 것 같다고 일침을 날렸다. 

(왼쪽부터) 최재형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 종로구 후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종로구 후보.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최재형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 종로구 후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종로구 후보. <사진=뉴시스>

◆ 與최재형, 양문석 거론하며 곽상언 정조준

최 후보는 19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곽 후보에 대해 쓴소리를 날렸다.

최 후보는 “주민들이 의아하게 생각하는 건, 민주당의 공천 과정이 완전히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 이재명 대표에게 유리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원칙 외에는 원칙이 없는 그런 공천 과정(이었다)”고 직격했다.

이어 “(곽 후보가 그런 과정 속에서) 공천을 받으셨는데, 과연 곽 후보의 장인께서 살아계셨다면 아마 명패를 집어던지면서까지 강력하게 쓴소리를 하지 않으셨을까”라고 꼬집었다.

또한 최 후보는 “(곽 후보는) 장인을 굉장히 폄훼하는 후보(양문석 경기 안산갑 민주당 후보)가 공천됐는데도 거기에 대해서 아무 말씀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치 본인이 불량품 사위 취급을 받은 게 돼버렸는데도, 사위가 아무 말도 안 하는 것이 과연 가족이라면 그럴 수 있는지 이런 점에 대해서도 주민들은 많은 의심을 가지고 있다”고 일갈했다.

곽 후보는 같은 날 동일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양 후보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곽 후보는 “양문석 후보가 쓴 글을 살펴봤는데, 일단 언어가 매우 거칠고 인격적으로나 정치적 자질이 의심이 갈 수 있는 표현들은 상당히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실제로 국민의힘 정치인들, 지난 10여년 이상 동안 많은 정치인들이 불필요하고 의도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폄훼하고 조롱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양 후보의 당시 발언이 거칠긴 했지만, 그렇다고 공천 취소를 할 사안까지는 아니라고 이해하면 되는가’라고 묻자, 곽 후보는 “기본적으로 그렇게 말씀을 드린다. 만약 그것이 공천 기준이 된다면 모두 다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왼쪽부터)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양문석 경기 안산갑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에 대해 곽상언 민주당 종로구 후보가 지난 16일 SNS를 통해 밝힌 입장.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곽 후보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왼쪽부터)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양문석 경기 안산갑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에 대해 곽상언 민주당 종로구 후보가 지난 16일 SNS를 통해 밝힌 입장.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곽 후보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 野곽상언, 최재형 정계 진출 재차 비판

곽 후보는 또 최 후보의 감사원장직 사임 후 정계 진출을 겨냥해 재차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곽 후보는 “지금까지 헌정사상 이렇게 감사원장 재직 중 정치적 발언을 하고, 감사원장 직위를 이용해서 대통령 후보로 나선 이는 제가 기억하는 한 최재형 후보 이외에는 없었던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현재 대통령인 윤석열 대통령도 사정기관 중 하나인 검찰총장의 직위에서 곧바로 대통령이 되지 않았는가”라며 “감사원도 사정기관 중 하나이고 실제로 국가 공무원들에 영향력을 가장 크게 미치는 사정기관인데, 그 수장이고 헌법기관으로서 정치의 토대를 삼았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곽 후보와 최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종로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502명에게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곽 후보와 최 후보의 지지율은 40%의 동률을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는 최 후보가 37.5%, 곽 후보가 31.2%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 무선 전화면접 100%,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 응답률 10.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아울러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달 12~13일 종로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502명에게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곽 후보가 43%, 최 후보가 32%를 기록했다.

당선 후보 예상과 관련된 질문에서는 최 후보가41%, 곽 후보가 38%를 기록했다.

(*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최대 ±4.4%p, 응답률 9.1%,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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