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30개 제품 기획검사..11개 제품 국내 반입차단 원료·성분 확인
오·남용 시 심각한 부작용 유발..“식품 중 질환 개선 효능·효과 제품 無”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해외직구로 판매되는 미세먼지, 호흡 및 알러지 질환 개선 표방 제품 일부에서 식품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봄철을 맞아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해외직구로 판매되는 미세먼지, 호흡 및 알러지 질환 개선 표방 30개 제품에 대해 기획검사를 실시한 결과, 11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을 확인하고 차단하도록 조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 확인 제품. <사진제공=식약처>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 확인 제품. <사진제공=식약처>

현재 식품 중에서 호흡기·알러지 질환을 개선할 수 있는 효능·효과를 가진 제품은 없음에도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호흡기 알러지 증상 완화, 히스타민 차단, 면역 도움 등의 효능·효과를 표방한 해외직구식품이 판매되고 있는 상황.

식약처는 이러한 제품의 국내 반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기획검사를 실시했다. 

검사항목은 ▲호흡기 질환 개선·치료 관련 성분(아젤라스틴, 덱사메타손 등 11종) ▲알러지 질환 항히스타민 성분(아크리바스틴, 시클리진 등 35종) 등으로 선별하고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제품에 표시돼 있는지 여부도 함께 확인했다. 

검사결과 호흡기 및 알러지 질환 개선 효능·효과를 표방하는 11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확인됐다. 

특히 이 중 미국에서 제조된 ‘Aller Phase Relief Formula’와 중국에서 제조된 ‘Margaritae Cough’ 등 2개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 성분인 아젤라스틴, 덱사메타손, 클로르페니라민이 검출됐다.

해당 성분들은 알러지 증상 완화 및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이다. 오·남용할 경우 졸음, 심혈관계, 소화기계 등에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또한 9개 제품은 표시사항에 엔아세틸시스테인, 천심련, 후박, 에키네시아속, 연교, 지모, 골든실루트, 버바인 등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표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성분은 항염증제, 해열제 등의 의약품으로 사용되며 오·남용할 경우,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에 대해 관세청에 통관보류를 요청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온라인 판매사이트 접속차단을 요청하는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국내로 반입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소비자가 해외직구식품을 올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위해식품 정보 등을 제공하는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의 ‘해외직구식품 올(ALL)바로’에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확인된 11개 제품의 정보를 추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외직구식품은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호흡기·알러지 질환개선 등 특정 ‘효능·효과’를 광고하는 식품은 불법 의약품 성분이 함유돼 있을 개연성이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는 해외직접구매로 식품을 구매할 때 반드시 해외직구식품 올(ALL)바로 누리집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포함된 제품인지 먼저 확인하고 해외직구 위해식품에 등록된 제품은 구매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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