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3월3주차 여론조사..의견 유보 12%
비례당 지지, 더불어민주연합23% 조국당22%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지지율 2%p 하락 34%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22대 총선과 관련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 현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정부 지원론’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6%,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51%로 나타났다.

또한 정당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3%p 하락한 34%, 더불어민주당 33%, 조국혁신당 8%를 기록했다.

(왼쪽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시스, 공동취재>
(왼쪽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시스, 공동취재>

◆ 70대 이상 정부지원론, 50대 이하 견제론 선택

한국갤럽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3주차 자체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결과가 22일 발표됐다.

조사기관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 두 가지 주장을 제시하고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6%를 기록했다.

반면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51%였다. 두 응답 사이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5%p였다. 응답자의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에서는 정부 지원론이, 50대 이하에서는 정부 견제론이 우세하다. 

이어 성향 보수층의 73%는 여당 승리를, 진보층의 87%는 야당 승리를 기대했다. 중도층에서도 여당 승리(26%)보다는 야당 승리(58%)를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43%가 야당 승리를 원했으다. 

다만, 여기서의 ‘여당’은 국민의힘을 뜻하지만 ‘야당’은 민주당, 조국혁신당 외 소수 정당 등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라고 갤럽측은 밝혔다.

또한 정당 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은 전주 조사 대비 3%p 하락한 34%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1%p 오른 33%였다.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 진보당이 각각 1%, 그 외 정당 1%가 뒤를 이었다.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18%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9%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0%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34%, 국민의힘 23%,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24%를 차지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관권선거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관권선거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비례당 투표, 더불어민주연합 23% 조국혁신당 22%

22대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 같은지 물은 결과,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30%를 기록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23%, 조국혁신당은 22%, 개혁신당은 5%였다.

새로운미래, 자유통일당은 각각 2%, 녹색정의당은 1%,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浮動)층은 15%로 나타났다.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는 대부분(83%) 국민의미래를 선택했고, 민주당 지지자의 표심은 더불어민주연합(55%)과 조국혁신당(35%)으로 분산됐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는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에 대한 질문도 이뤄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58%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5%).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2%p 하락했으며,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1%p 상승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345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의대 정원 확대’가 27%로 1위를 기록했다. ‘결단력/추진력/뚝심’은 10%, ‘외교’ 9% 등이 뒤를 이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584명)는 1위 이유로 ‘경제/민생/물가(22%)’를 꼽았다.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은 각각 9%로 뒤를 이었다. ‘의대 정원 확대’는 8%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만 18세 이상 7022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1명이 응답을 완료, 14.3%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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