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정혜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사무처장이 자유통일당에 입당해 비례대표 2번을 받았다. 자유통일당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기독교 계열의 보수정당이다. 

석 전 사무처장은 국회를 병들게 할 ‘불량 정당’의 국회 진입을 막기 위해 자유통일당 비례대표로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조국혁신당같은 정당에 나라를 맡길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지지율에서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석 전 사무처장 영입에 시선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동기인 석 전 사무처장은 22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앞서 석 전 사무처장은 국민의힘 서울 송파갑 공천을 신청했지만 지난달 경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컷오프(공천 배제)된 바 있다.

석 전 사무처장은 “국민의힘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 후 곧바로 승복했던 제가 다시 자유통일당 비례대표로 출마하게 된 것은 우리 국회를 병들게 할 불량 정당의 국회 진입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 우파 애국시민들의 표심에 부합되는 우파 정당의 선택지 확대가 너무나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석 전 사무처장은 조국혁신당같은 정당에 나라를 맡길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악성 좌파 정당’들과 싸울 수 있는 우파 정당도 함께 뛰도록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석 전 사무처장은 “좌파 진영은 각양각색 계열을 갖추고 중도개혁신당까지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이에 비해 보수 우파 진영은 국민의힘 공천결과나 후보들의 진정성에 실망한 유권자들 중 투표장에 아예 안 나가겠다는 사람이 급히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파 진영은 국민의힘 외에 추가로 힘을 보탤 수 있는 우파 정당, 악성 좌파 정당들과 제대로 붙어서 싸울 수 있는 진성 우파 정당도 함께 뛰는 구도로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자유통일당은 이승만 초대 대통의 건국이념인 자유 우파 민주주의를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고자 오랫동안 활동해 온 전통적인 우파 기성 정당”이라며 “조국혁신당같은 정당에 나라를 맡길 수 있겠는가. 그들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서야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석 전 사무처장은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대통령실과 사전 교감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없었다. 저 자신의 독자적인 판단”이라고 답했다.

또한 ‘국민의미래 공천 결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엔 “많은 보수 진영에서는 실망하는 견해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정치 환경에서 좌파 진영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전투력 측면에서 매우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저도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날 22대 총선에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할 명단을 발표했다. 비례 1번은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황보승희 의원이, 2번은 석 전 사무총장이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