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참석..영웅 55인 추모
전사자 유가족 지원 등 호국영웅 대한 예우 약속
“北, 무모한 도발 감행하면 더 큰 대가 치를 것”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서해 수호영웅 55인을 추모하고 북한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호국 영웅들이 확실히 예우받도록 할 것이라며, 서해수호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천안함 피격 당시 전사한 고(故) 김태석 원사의 자녀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낭독하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22일 경기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찾았다.

서해수호의 날은 2002년 제2연평해전과 2010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군사 도발로부터 서해를 지키다 희생된 55인의 전사자를 기리기 위해 개최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 군은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국민의 안전을 확고하게 지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한다면, 반드시 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우리 정부와 군은 어떠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도 결코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부상 장병과 전사자들의 유가족을 끝까지 지원하는 등 호국 영웅들을 확실히 예우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안보 현장을 지키고 있는 국군 장병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다가 부상을 입은 장병들, 그리고 전사한 분들의 유가족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의 호국 영웅들이 확실히 예우받도록 할 것”이라며 “저와 정부는 서해수호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기념식은 3가지 서해수호 사건의 상징인 ‘6용사함’ ‘신(新) 천안함’ ‘K9 자주포’ 실물을 무대 배경으로 배치한 가운데 진행됐다. 

또한 천안함 피격 당시 전사한 고 김태석 원사의 막내딸인 김해봄 양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낭독했다.

그가 “이토록 빛나는 3월의 봄, 아빠의 막내딸 해봄이는 다른 새내기들처럼 가슴 설레고 마음 따뜻해야 하는데 왠지 무겁고 괜히 조금 슬퍼지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자 윤 대통령을 비롯해 참석자들도 함께 눈물을 훔쳤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한 비대위원장과 함께 북한의 공격을 받았던 천안함 피격 선체를 살피며 최근 제기된 당정 갈등 우려를 불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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