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점포 외에 1993년 설립 이후 처음..근속 15년 이상 대상
법정 퇴직금에 월 기본급 40개월치 특별퇴직금+α 지원 방침
지난해 첫 연간 영업손실 기록..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 차원
내달 12일까지 접수 받아..한채양 대표 “아주 무거운 마음”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가 창사 31년 만에 처음으로 전사적인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지난해 연결기준 사상 첫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마트는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희망퇴직 카드를 꺼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공고를 사내 게시판에 게시했다. 

신청대상은 밴드1(수석부장)·밴드2(부장)·밴드3(과장) 인력 중 근속 15년 이상(입사일 기준 2009년 3월1일 이전 입사자)인 직원이다.

신청 기간은 내달 12일까지다. 신청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에 월 기본급의 40개월치인 특별퇴직금과 생활지원금 2500만원, 전직지원금이 직급별 1000만~3000만원 지급된다. 

지난 1993년 설립된 이마트가 점포별 희망퇴직 외에 전사적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2011년 신세계그룹에서 인적 분할한 이후 지난해 연결기준 첫 연간 영업손실(469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경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지난해 29조4000억원의 억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자회사 신세계건설의 대규모 손실이 실적에 영향을 미치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이마트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줄었다. 

이마트는 이번 희망퇴직을 선택한 직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최선의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CEO 메시지를 통해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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