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등 부촌 밀집..부산서도 보수세 센 지역구
국힘 주 후보 39%, 민주당 홍 후보 43% ‘초박빙’
이번 총선 캐스팅보트 쥔 중도층, 洪 지지율 49%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부산에서도 보수세가 센 지역구로 분류되는 해운대갑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대표적 친윤(친윤석열) 인사로 꼽히는 주진우 국민의힘 해운대갑 후보는 가상대결에서 39%의 지지율을, 해운대구청장을 지냈던 홍순헌 민주당 해운대갑 후보는 4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해운대갑은 부산의 18개 지역구 중에서도 보수세가 강하며 엘시티, 마린시티와 같은 부촌이 밀집해 있어 ‘부산의 강남’으로도 불린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지역구를 옮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0·21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다.

이와 관련해 4·10총선을 2주 가량 앞두고 ‘보수 텃밭’ 부산의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왼쪽부터) 대표적 친윤(친윤석열) 인사로 꼽히는 주진우 국민의힘 해운대갑 후보, 해운대구청장을 지냈던 홍순헌 더불어민주당 해운대갑 후보. <사진=뉴시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해운대구 제공>
(왼쪽부터) 대표적 친윤(친윤석열) 인사로 꼽히는 주진우 국민의힘 해운대갑 후보, 해운대구청장을 지냈던 홍순헌 더불어민주당 해운대갑 후보. <사진=뉴시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해운대구 제공>

한국리서치가 국제신문과 부산KBS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해운대갑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국회의원 후보 가상대결’을 벌인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최대 ±4.4%p)가 26일 발표됐다.

조사 결과, 주 후보의 지지율은 39%, 홍 후보는 43%를 기록했다. 또 적극 투표층에세는 격차가 더 벌어져 홍 후보는 47%, 주 후보는 42%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홍 후보가 50대 이하 응답자로부터 주 후보를 오차범위 밖 격차로 크게 앞섰다. 홍 후보는 ▲18~29세에서 14%p ▲30대에서 15%p ▲40대에서 43%p ▲50대에서 33%p 차로 주 후보를 눌렀다. 

반면 60대 이상 연령층은 주 후보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60대 응답자 중 30%는 홍 후보를, 61%는 주 후보를 지지했다. 70대 이상에선 16%가 홍 후보를, 77%가 주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번 총선의 캐스팅보트를 쥔 중도층의 경우 49%가 민주당의 홍 후보를 지지했다.

다만, 정당 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이 42%를 기록하며 29%를 얻은 민주당을 13%p 차로 앞섰다.

검사 출신의 주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등을 수사했으며 2019년 좌천성 인사에 반발해 검찰에 사표를 냈다. 이후 주 후보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에 발탁돼 ’찐윤(진짜 친윤)’ 참모로 불렸다.

주 후보는 ‘양지’로 꼽히는 부산 해운대갑에 단수공천되며 당내 경쟁 없이 본선행을 확정지었지만, 그러나 민주당의 홍 후보와 초박빙 접전을 펼치는 상황이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전화면접조사 100%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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