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일까지 마이크·유세차량 활용 공개연설 가능
국힘, 가락시장서 민생행보..민주당, 용산서 출정식
조국당, 부산行..녹색정의당, 이태원참사 현장 방문
개혁신당, 영등포소방서 방문..시장 간 새로운미래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4·10총선을 13일 앞두고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올랐다. 각 정당들은 오늘(28일) 자정부터 서울 가락시장, 10·29이태원참사 현장 등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민생행보’로 첫 공식 선거일정을 시작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총선 출정식을 열고 정권심판론을 부각했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남은 임기를 좌우하고 대한민국과 각 정당의 운명을 가를 분수령인 만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왼쪽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 가락시장에서 가진 ‘국민의힘으로 민생살리기’ 선거운동 개시 민생현장 방문을 마치고 차량에 올라 주먹을 높이 들어 보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상가를 인근에서 시민들을 향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
(왼쪽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 가락시장에서 가진 ‘국민의힘으로 민생살리기’ 선거운동 개시 민생현장 방문을 마치고 차량에 올라 주먹을 높이 들어 보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상가를 인근에서 시민들을 향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

◆ 가락시장 간 국힘, 용산 찾은 민주당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정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첫 공식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같은 행보는 여권의 최대 악재가 된 고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민생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 비대위원장은 무, 배추 등의 경매 현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운동 기간이 지금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그런 분들이 더 잘 살기를 바라는 정당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락시장에서 첫날을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엔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 박정훈(송파갑)·배현진(송파을)·김근식(송파병) 국민의힘 후보 등이 동행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7시 자신이 출마한 인천 계양구의 계양역 개찰구 앞에서 출근 인사를 진행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총선 출정식을 열었다.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인 이 대표를 비롯해 선대위 지도부가 참석했다.

대통령실이 위치해 ‘윤석열 정부의 심장부’로 불리는 용산에서 당 차원의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정권심판론’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출정식 이후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중·성동갑 전현희 후보 지원에 나선다. 중·성동갑 출마를 희망했으나 컷오프(공천 배제)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동행한다. 

(왼쪽부터)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2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참사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권력기관 개혁’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뉴시스, 녹색정의당 제공>
(왼쪽부터)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2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참사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권력기관 개혁’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뉴시스, 녹색정의당 제공>

◆ 조국혁신당, 부산역 출정 선언..녹색정의당, 이태원行

조국혁신당은 이날 자정 부산역에서 출정 선언을 진행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부마항쟁으로 유신독재를 무너뜨렸던 부산시민들이 다시 일어나 이 무도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검찰독재정권을 심판할 시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더 빠르고 더 강하게 더 단호하게 행동하겠다”고 선언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센텀시티역에서 아침 출근인사를 진행하고, 부산 동백섬 등대 앞으로 이동해 공식 출정식을 열었다. 부산은 조 대표의 고향이자 창당 선언이 이뤄졌던 장소다.  

녹색정의당은 이날 0시 이태원 참사 현장인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며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22대 총선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정치가, 행정이, 정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되새겨야 할 선거”라며 “이러한 정권을 심판해야 할 뚜렷한 이유가 다시 한 번 확인되는 현장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중대재해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 나라, 생명과 안전이 보장되는 나라를 만드는 길에 녹색정의당이 최선두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녹색정의당 출정식은 심상정 녹색정의당 원내대표가 5선에 도전하는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광장에서 오전 9시30분에 진행됐다.

개혁신당에서는 이주영·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이날 자정 영등포소방서 격려 방문으로 유세를 시작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영등포역 6번출구 중앙광장에서 개혁신당 중앙당 발대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등포는 허은아 개혁신당 후보가 출마한 지역이다. 

새로운미래는 같은 날 서울 가락시장을 찾아 물가를 점검했다.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선대위원장은 농산물 가격 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출정식은 당내 가장 많은 지역구 후보자가 출마한 대전에서 개최됐다.

한편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투표 전날인 내달 9일 자정까지다. 이 기간 동안 후보자들은 인쇄물·시설물 이용, 공개장소 연설·대담, 언론매체·정보통신망 등의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

또한 후보자들은 선거 벽보와 현수막을 지역 내에 걸 수 있으며, 마이크와 유세차량을 이용한 공개연설 역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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