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수도권 위기론’ 불거진 상황서 선거 유세 등판
국힘 일각서 劉 선거 전면 나서야 한단 주장 나와
한동훈, 일단 선그어..홍석준 “劉 유세, 큰 힘 된다”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여권 일각에서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4·10 총선 유세에 처음으로 등판한다.

유 전 의원은 측근으로 꼽히는 유경준 국민의힘 화성정 후보에 이어 이종철 국민의힘 서울 성북갑 후보 유세 지원에도 나선다.

국민의힘의 ‘수도권 위기론’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당내 비주류로 분류되는 유 전 의원이 당 전체의 선거를 돕는 역할을 맡게 될지 이목이 쏠린다. 

유승민 전 의원. <사진=뉴시스>
유승민 전 의원. <사진=뉴시스>

28일 유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오는 29일 서울지하철 4호선 길음역 7번 출구에서 이 후보와 함께 퇴근길 인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과거 유 전 의원이 대표를 지낸 바른정당의 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또한 유 전 의원은 오늘 오후 5시에 유 후보 지원유세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두 후보는 유 전 의원에게 개별적으로 유세 지원을 요청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당 일각에서는 유 전 의원이 선거운동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합리적 보수’로 평가받는 유 전 의원은 중도층을 공략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지속적으로 대립각을 세워 온 유 전 의원이 본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일각에서 나온 ‘유승민 역할론’에 일단 선을 그은 상황.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 26일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유승민 역할론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물음에 “특별히 생각해본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유 전 의원의 유세 활동이 큰 힘이 될 거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홍석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이날 오전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유 전 의원의 지원 유세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홍 부실장은 ‘유 전 의원이 유경준·이종철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다고 한다’는 진행자의 말에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유 전 의원이 잘하시는 일이다, 큰 힘이 된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현안 사항에 대해서도 좀 더 목소리를 높이면서 필요한 곳에, 특히 수도권 중심으로 이런 유세 활동을 하신다면 저희에게는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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