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송도동 잭니클라우스GC 내 고급 골프빌라 건립
VIP 관사·별장 활용 관측..포스코홀딩스 호화 별장 ‘판박이’ 지적
대표이사 임기 시작부터 ‘가시방석’..회사 측 “문제 소지 없어”

[공공뉴스=김민성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천 송도에 고급 골프빌라 용지를 매입, 주택단지를 건립하는 것을 두고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25일 포스코인터내셔널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공식 업무를 시작한 이계인 사장 등 VIP를 위해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논란의 불씨를 당긴 상황. 

특히 포스코홀딩스가 2018년 법인 명의로 매입한 강원도 평창 소재 40억원이 넘는 복층 별장을 대부분 전·현직 회장 등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지며 최근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른 가운데 ‘판박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자칫 불똥은 물론, 그룹 수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장인화 회장 체제 포스코그룹 첫 사장단 인사를 통해 선임된 이 사장은 임기 시작부터 잡음에 휘말리면서 가시방석에 앉은 모습이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28일 포스코인터내셔널 및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1년 11월 말 송도국제도시개발회사로부터 인천 연수구 송도동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 내 빌라 용지 1개 필지(659.6㎡)를 분양받았다.

해당 부지는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빌라 용지다. 골프빌라는 골프장 내 조성되는 고급 단독주택 단지를 말한다. 

현재 ‘아너스 117’이라는 이름의 고급 주택단지로 개발 중인 이 부지 조성사업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개발이 지연됐다가, 2022년 6월 포스코그룹이 잭니클라우스GC를 인수하며 본격 재추진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골프빌라를 VIP 게스트하우스 용도로 사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요 사업 부문이 모두 송도에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이계인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골프빌라를 관사나 별장 등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잭니클라우스 골프빌라 조성에는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최근 포스코홀딩스의 ‘호화 별장’ 의혹 관련 경찰 수사 불똥이 포스코인터내셔널에도 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놓고 있다.

경찰은 포스코홀딩스가 회삿돈으로 전·현직 회장을 위한 호화 별장 등을 매입·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찰은 포스코홀딩스가 소수 임원만 사용 가능한 별장을 구입하고, 회삿돈으로 재산세를 냈다는 점을 들며 업무상 배임 가능성을 경영진에게 물을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와 관련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면서도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공공뉴스>에 “송도 ‘고급 골프빌라’는 경찰 수사망에 오르지 않았고 문제의 소지도 없다”면서 “아직 (이계인 사장이)선임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고급 골프빌라 논란이) 영향을 줄지는 상황을 조금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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