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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레끼마 이동 경로 <사진=포털사이트 네이버 날씨 정보 캡쳐>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됐던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가 부산에 상륙 직후 소멸했다.

프란시스코는 한반도 상륙 이후 짧은 시간 만에 소멸되면서 큰 피해를 발생시키지는 않았다.

그러나 제9호 태풍 ‘레끼마’(Lekima)와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가 북상 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들 태풍 이동 경로와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6일) 오후 8시20분께 부산에 상륙한 프란시스코는 오후 9시께 부산 북북서쪽 약 10㎞ 부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면서 소멸됐다.

당초 기상청은 프란시스코가 소형 태풍이지만 한반도를 관통하는 동안 최고 220㎜의 비와 거센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영남과 충북, 강원에 비바람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기상청은 프란시스코가 이날 오전 경북 안동 인근에서 소멸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소멸됐다. 

프란시스코는 빠른 시간 내 소멸됐지만,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부산 지역의 가로수 5채가 쓰러졌고, 울산과 강원에서도 신호등이나 간판 일부가 고장나는 등 피해를 입었다.

한편, 프란시스코가 소멸한 가운데 제9호 태풍 레끼마가 서서히 북상 중이다.

레끼마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과일나무의 한 종류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부근에 위치한 레끼마는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32m/s로 강도 ‘중’의 중형 태풍이다.

기상청은 레끼마가 북서쪽으로 이동해 타이완과 중국 상하이 쪽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타이완 타이베이 인근 해상을 지날 때 레끼마의 세력은 강도 ‘강’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만약 레끼마가 동북쪽으로 방향을 틀 경우 한반도를 향할 가능성도 있어 안심할 수 없다.

아울러 제10호 태풍 크로사도 6일 오후 3시께 미국 괌 북북서쪽 약 59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크로사는 중심기압 994hPa의 중형 크기다.

크로사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학을 의미한다. 현재 경로는 일본을 향하고 있으며, 오는 10일 일본 도쿄 남쪽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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