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인도서 입국한 50대女 확진..격리 치료중
위험국 출국 전 예방접종 및 손씻기·익혀먹기 등 준수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올해 첫 해외유입 콜레라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보건당국이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9일 오전 6시 인도 델리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대한항공 KE482편 탑승자 중 설사 증상을 보인 50대 여성의 채변 검사 결과 콜레라균(V. cholerae O1 Ogawa, CTX+)이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국내 콜레라 발생현황 표=질병관리본부
국내 콜레라 발생현황 <표=질병관리본부>

질본에 따르면, 현재 환자는 격리중이며, 건강상태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레라균 검출 확인 즉시 환자의 거주지 보건소에서 환자역학조사를 진행했으며, 입국 후 국내 체류 기간 동안 접촉자에 대해서 발병 감시 중에 있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의 감염에 의한 급성 설사 질환이다. 감염될 경우 수일의 잠복기를 거치거나 수시간 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주된 콜레라 증상으로 급성 설사 및 구통 증상을 보이며 심한 탈수, 저혈량성 쇼크 증상 등이 있다. 감염된 사람의 80% 정도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지만 심한 경우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주요 감염 경로는 전염된 환자의 변이나 구토물에 의해 오염된 식수, 음식 등을 섭취하면서 이뤄진다. 최근에는 조개, 게, 새우 등의 패류가 원인이 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질본은 콜레라 환자와 같은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 중 심한 수양성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해외여행 여부를 의료진에게 설명하고 콜레라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콜레라 환자를 진단 및 치료한 병원은 지체 없이 관할 보건소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에도 인도에서 유입된 콜레라 환자가 2명 발생했고, 2017년에는 5명(필리핀 4명·인도 1명)의 해외유입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국내에서 콜레라는 2001년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유행이 있어 162명(확진환자 142명)의 환자가 발생했지만, 2003년 이후 해외유입 환자가 대부분이었다.

한편, 질본은 감염병 발생 위험 국가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 출국 전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행지에서는 30초 이상 손씻기, 익혀먹기, 길거리 음식 먹지 않기 등을 당부했다.

여행 직후 발열과 복통, 구토, 설사, 발진 등이 증상이 나타나면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검사를 받거나, 병원을 방문해 여행한 국가와 지역을 알리고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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