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감염자 자녀까지 관련 확진자 총 9명..반석교회서 감염 추정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담감염이 발생했다. 

남대문시장은 연간 400만명 가량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관광 명소라는 점에서 이번 집단감염 사태에 따른 수도권 확산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상인들과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1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날(9일)까지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 상인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대문시장 상인들이 집단감염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첫 확진자(경기 고양시 거주)는 지난 7일 발생했다.

상가에서 일하는 60대 여성이 확진된 이후 같은 1층에서 일하는 상인 20명을 검사한 결과 추가로 7명이 잇따라 확진된 것. 또 첫 확진 여성의 자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남대문시장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모두 9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이번 감염이 최근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도 고양시 반석교회 관련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대문시장 1차 확진자는 반석교회에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접촉자가 더 있는지를 확인하고 검사를 벌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해당 건물의 다른 층 근무자가 더 있으며 5명 안팎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구보건소는 이날 남대문시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인근 상가 상인 등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상가 방문자들에 대해서도 검사를 권고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은 9일 재난 문자를 발송한 상태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케네디상가를 방문한 방문객은 검사를 받아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한편, 이달 5일 반석교회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어린이집, 원생 가족 등으로 확산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9일 정오 기준, 반석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2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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