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유채리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성비위 사건이 발생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을 겨냥해 “보궐선거에 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29일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범여권 도덕성의 총체적 붕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며 “이번 선거는 전임 시장의 성범죄로 인해 치러지는 선거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내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과 정의당 모두 대국민사죄를 하고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가 그리고 지방자치단체 모두 가장 큰 존재 의미는 시민과 국민의 생명,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특히 사회적 약자, 여성, 아동에 대한 관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성비위 사건을 막기 위한 방안에 대해 “엄정하게 제도와 법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치권 문화 자체를 바꿔야 하고, 무엇보다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국민선언을 포함해 당내 당헌·당규 등을 정비하는 본격적인 활동이 필요하다”면서 “성범죄 예방에 해당하는 교육이 단체마다 의무화 돼 있는데 국회의원이나 고위 관료는 참석하지 않는 것을 많이 봤다. 이런 사람들도 예외 없이 교육을 필수화 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