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기자회견 열고 “평당원으로 돌아가겠다” 경선 중도 하차 선언
당 대선 주자들도 SNS 등 통해 “안타깝고 먹먹하다” 아쉬움과 존경 표해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4일 당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후보직 사퇴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전날(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당원으로 돌아가겠다”며 경선 중도 하차를 선언했다. 

정세균 정 국무총리 <사진=뉴시스, 공동취재사진>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전 총리에 대해 “국회와 국정 모두 인품과 식견, 정치력으로 잘 이끌어오신 분”이라며 “정 후보를 지지했던 국민과 당원 모두 안타까운 마음일 것이며, 저 또한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정 후보는 민주당 역사를 만들어왔고, 늘 당과 함께 해온 분”이라며 “원내대표를 하셨을 때 뛰어난 협상력으로 많은 성과를 내며 상대 당의 원내대표를 가장 많이 갈아치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고 했다. 

또한 “2008년 대선 참패 이후 2년 만에 지방선거 승리를 만들어낸 당시 당 대표기도 했다”며 “2012년 대선에서는 선대위 상임고문으로서 마지막까지 후보를 지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그동안 축적해온 후보의 경험과 지혜, 그리고 미래 비전이 우리 당 경선에 모두 녹여내서 당에 힘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도 “따뜻한 마음과 포용력, 풍부한 경륜을 갖춘 민주당의 큰 어르신”이라며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정 전 총리는 수도권 중심 국가경영에서 벗어나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는 신수도권 플랜을 제안했다”면서 “좋은 정책은 당 공약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주자들도 정 전 총리의 대선경선 중도 하차와 관련해 아쉬움과 존경의 뜻을 표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광주·전남 공약 발표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참으로 안타깝다. 정말 존경하는 정치 선배님이고, 실제 내가 모셨던 분”이라며 “지급도 정말 훌륭한 분이고 우리 민주당의 보배같은 원로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이나 우리 민주당이 앞으로 가야할 길의 향도 역할을 아주 잘 할 어른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전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 전 총리께서 경선 후보를 사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먹먹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어른이며, 합리적이고 유능한 개혁주의자”라며 “정세균 선배님께서 추구하신 민생과 경제를 중시하는 정치 역시 모든 후배 정치인들의 귀감이 됐다. 이번에도 저는 정 선배님께 많은 것을 배웠다. 선배님의 말씀과 정신을 새기며 남은 경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캠프는 ”많이 아쉽고 안타깝다”며 “거인의 부활을 기대한다. 세 번의 민주정부 수립에 기여하셨던 그 마음 그 실력 그대로 민주정부 4기 수립과 정권재창출에 지대한 역할을 다해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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