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후 역대 두 번째..D램 출하량·파운드리 뒷받침
갤럭시Z폴드·플립 등 3세대 폴더블폰 효자 노릇..가전 1조원 벽 못 넘어 주춤

[공공뉴스=이민섭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3개 분기 연속으로 해당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하는 신기원을 달성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의 장기화로 비대면 업무가 확산하면서 반도체 사업이 슈퍼사이클의 영향으로 반도체 판매가 호조를 보인 점과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 시리즈의 흥행 성공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는 28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73조9792억원, 영업이익 15조8175억원, 당기순이익 12조2933억원의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28.0% 늘었으며, 순이익도 같은 기간 42.4% 증가했다. 특히 매출은 사상 첫 7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익도 지난 2018년 3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실적과 관련, “메모리 시황 호조세 지속과 파운드리, 디스플레이 판매 확대 등 부품 사업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세트 사업도 견조한 모습을 나타내 매출과 영업익 모두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반도체 부문은 일등 공신이다. 반도체 부문의 매출과 영업익은 26조4100억원, 10조600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모리의 경우 서버용 중심으로 수요에 적극 대응해 D램이 분기 최대 출하량과 역대 두 번째 매출을 달성했다. 또 15나노 D램, 128단 V낸드 판매 확대 등을 통한 원가절감의 노력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으며, 파운드리도 글로벌 고객사 대상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한 결과다.

IM(IT·모바일) 부문은 폴더블폰 신제품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확대,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 성장과 함께 국내 5G 이동통신망 증설에 지속 대응하고 북미, 일본 등 해외 사업 확대의 영향으로 매출 28조4200억원, 영업익 3조3600억원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매출 8조8600억원, 영업익 1조4900억원을 달성했다.다만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의 경우 LCD 판가의 하락 등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소비자 가전(CE) 부문은 매출 14조1000억원, 영업익 7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익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집콕 수요가 늘면서 최근 분기 영업익 1조원을 넘겨왔으나 3분기 다소 주춤하며 1조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시설투자에 10조2000억원을 집행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9조1000억원, 디스플레이 7000억원 수준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 실적 전망을 다소 어둡게 내다봤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반도체 가격이 정점을 찍고 하강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

이에 부품 사업에서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세트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리더십과 라인업 강화를 통해 견조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IM사업의 경우 폴더블 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지속 확대하는 가운데 중저가 5G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통해 교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군 한매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며, 가전은 연말 성수기 프로모션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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