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청와대서 제53회 국무회의 주재 모두발언
확진자·위중증 환자 급증, 오미크론 확산 우려
“향후 4주 결정적 중요 시기..방역 강화 불가피”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제53회 국무회의가 열린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제53회 국무회의가 열린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발생 등 국내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면서 일상회복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최대 고비”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제5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2년 가까이 터널의 끝이 보였다가 사라지고, 산 하나를 넘으면 또 다른 산이 앞을 가로막는 위기의 연속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 모두 늘고 있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겹치며 매우 엄중한 상황에 직면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그랬듯이 우리가 단합한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마음으로 전력을 다해 확산세를 조기에 차단하고 의료체계를 안정시킨다면 일상회복의 길로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앞으로 4주가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특별방역대책의 성공에 K-방역의 성패가 걸려 있다는 각오로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방역 당국뿐 아니라 모든 부처가 특별방역대책이 현장에서 빈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달라. 오미크론의 추가 유입과 국내 확산 차단에도 전력을 다하고, 효과적 대응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방역의 벽을 다시 높일 수밖에 없는 정부의 불가피한 조치에 대해 국민들께 이해를 구한다”면서 “마스크 쓰기 같은 기본 수칙 준수와 함께 불편하시더라도 정부의 강화된 방역 방침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백신이 코로나로부터 서로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 방역 수단이라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최근의 돌파감염 사례들과 오미크론 변이는 3차 접종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력하게 말해 주고 있다”며 청소년 접종과 고령층 3차 접종 등 국민들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정부의 강화된 방역 조치를 두고 자영업자·소상공인들 사이에서 반발 목소리가 커지는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 확산세 차단뿐 아니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며 관계부처에 “방역 상황을 조기에 안정시키는 데 집중하면서, 방역에 협조하며 발생하는 생업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필요한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2022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원만하게 통과돼 다행이다. 심혈을 기울여 예산을 심사해 주신 국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각 부처는 국회에서 확정된 예산이 내년 1월부터 곧바로 집행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를 철저히 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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