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도권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 41.3% ‘올해 최고’
지역별 비중 서울 41.3%, 경기 41.6%, 인천 39.6%
용산구 한가람·서초구 반포주공 등 억단위 하락 다수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회재 의원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회재 의원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수도권 아파트 거래 중 직전 거래대비 가격이 하락한 거래 비중이 늘어나는 등 부동산 시장 안정세가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여수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수도권 지역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11월 수도권 전 지역 기준 비교 가능한 아파트 거래 2573건 중 하락 거래는 1062건으로 나타났다. 

하락 거래 비중은 41.3%로 10월(27.0%) 대비 14.3%p 확대됐다.

국토부는 3개월 내 동일 단지 거래가 있어 비교 가능한 거래를 기준으로 상승‧하락 거래 비중을 집계해 전체 아파트 거래량과는 일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하락 거래 비중은 4월 26.5%를 기록한 이후 18.8%를 기록한 8월까지 지속적으로 축소됐다. 8월 이후 3개월 연속 확대되던 서울 지역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은 11월에 41.3%로 분석됐으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 인천 지역의 아파트 실거래가 하락 거래 비중도 올해 최고치로 나타났다.

경기 지역 11월 아파트 실거래가 하락 거래 비중은 41.6%였으며 이는 10월 대비 15.5%p 가량 큰 폭으로 확대된 수치이다. 경기 지역의 하락 거래 비중은 4월 25.5%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축소되다 9월 반등한 후 3개월 연속 확대됐다.

인천 지역 아파트 실거래가 하락 거래 비중은 10월(27.4%)대비 12.2%p 확대된 39.6%다. 인천 지역 역시 하락거래 비중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 신고 기한이 남아있어 하락 거래 비중이 변동될 수는 있지만 서울, 경기, 인천을 가리지 않고 하락 거래 비중이 전월대비 10%p대 이상 확대된 것이다.

억 단위부터 수천만원까지 큰 폭으로 하락한 단지도 다수 있었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 아파트 25A평형은 11월2일 17억8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 대비 1억2000만원 하락했다. 동작구 상도동 상도삼호아파트 32평형은 11월27일 직전 거래대비 6000만원 떨어진 9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경기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 33B평형은 11월1일 16억7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 대비 1억1000만원 하락했고, 화성시 청계동 시범우남퍼스트빌 25A평형은 11월8일 9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 대비 6700만원이 떨어졌다.

실거래가 하락이 이어지자 부동산 시장도 매수자 우위로 전환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9.3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가 100이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5월 25일(99.7) 이후 처음이다.

수급지수는 매매 시장 수급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많음을 뜻한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61.7을 기록하며 약 2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최근 지표들을 보면 부동산 시장의 안정세가 점차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권도 종부세 감면론 등으로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주지 않도록 유의하고 국민들께 과도한 추격매수를 자제해 주시길 요청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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