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대구·경북 순회 중 만난 관계자 확진 판정
접촉 없고 마스크 착용..李 확진될 가능성 낮아
“일상 회복 잠시 멈춤 필요해” 긴급성명 발표

이달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주말 대구·경북 순회 중 코로나 확진자와 1m 거리를 두고 접촉했다고 밝히며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위해 14일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이날 민주당 선대위는 “(이 후보가) 오전 비공개 일정이 있었으나 취소했다”며 “대구·경북 투어 당시 만났던 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아 오늘 오전 선제적으로 PCR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확진자와 신체 접촉은 없었으며 1m 떨어진 상태로 인사했다”며 “방역에 모범을 보인다는 상태로 선제 검사를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신체 접촉이 없었고 마스크를 착용했기 때문에 이 후보의 확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정에 함께했던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도 함께 검사를 받는 가운데, 선별진료소 검사 대기자가 많아 시간이 지연되면서 오후에 예정돼있던 현대경제연구원 방문도 미뤄졌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에도 대선 후보들이 거리 유세를 고집하는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선거를 80여일 앞둔 가운데 거리 유세 중 지지자가 갑자기 밀집하는 등 방역에 위협이 되는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자택에서 대기 중인 이 후보는 이날 긴급성명을 내고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정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박찬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총력 대응을 넘어서는 특단의 대책을 실행해야 할 때”라며 “안타깝지만 일상 회복을 잠시 멈출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에 대한 선보상·선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