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월 고용동향’ 발표..취업자 2740만2000명 ↑
2개월 연속 100만명대 증가세, 고용률도 ‘역대 최고’

[공공뉴스=정진영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103만7000명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100만명대 늘었다. 특히 2월 기준으로는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고용상황이 뚜렷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내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민간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2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40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3만7000명(3.9%) 늘었다. 

올해 들어 취업자 수는 1월(113만5000명)에 이어 2개월 연속 100만명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취업자 수는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늘었다. 2월 기준으로는 2000년 기록한 136만2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다. 취업자 증가폭 확대는 지난해 2월 취업자 수가 47만3000명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60세 이상에서 45만1000명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50대 27만2000명, 20대 21만9000명, 40대 3만7000명, 30대 1만5000명 등이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25만4000명 증가했다. 운수업 및 창고업, 정보통신업도 각각 13만5000명, 12만8000명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의 취업자 수는 4만7000명 줄었고, 금융 및 보험업도 4000명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2.6%포인트 오른 67.4%다. 이 역시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2월 기준 역대 최고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3.9%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산업의 비대면·디지털 전환, 수출 호조,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같은 기간 실업자 수는 95만4000명을 기록, 1년 전보다 39만9000명(-29.5%) 감소했다. 동월 기준 2009년 93만3000명 이후 13년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 

실업률은 3.4%로 1년 전과 비교해 1.5%포인트 하락했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0.9%포인트 낮아진 2.7%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85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1만2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전년 동월 대비 23만9000명 줄어든 51만3000명이었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고용동향과 관련해 “고용상황의 뚜렷한 개선 추세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주요 고용지표의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2월 방역인력 소요의 일시적 확대와 정부 일자리 사업의 본격 시행 등에 따른 영향이 일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피해업종·계층의 어려움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 고용시장 상황을 더 유의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추경을 통해 마련된 2차 방역지원금의 조기집행 등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고, 민간주도 일자리 회복이 지속·강화되도록 신산업 육성, 미래인재 양성, 청년고용 지원 등의 정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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