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文 임기 긍정 평가 평균 51.9%·부정 평가 43.4%
2021년 4월 재보궐 패배 후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 최저치
적폐청산·남북정상회담 긍정 영향..LH·조국사태 부정 영향
한국갤럽 5년 간 여론조사..文 직무 긍정 평가율 평균 52%

[공공뉴스=정혜경 기자] 지난 2017년 5월10일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9일) 퇴임한다.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촛불집회를 통해 제19대 대통령이 된 그는 5년 간 다양한 국가적 위기를 헤쳐왔다. 북한의 도발, 일본 수출 규제, 코로나19, 요소수 부족 사태 등 다사다망했던 기억을 뒤로하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는 문 대통령. <공공뉴스>는 대통령이란 운명의 짐을 내려놓고 임기 종착지를 향해가는 문 대통령의 모습을 조명했다. <편집자 註>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5년 임기 동안의 국정수행 지지도 분석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매우 잘함, 잘하는 편)’고 답한 긍정 평가의 평균은 51.9%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매우 잘못함, 잘못하는 편)’고 답한 부정 평가의 평균은 43.4%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동 기관이 1987년 직선제 실시 이후 대선에서 얻은 득표율보다 국정 평가 전체 긍정률이 높은 유일한 대통령이기도 하다.

2022년 신년사 발표 및 신년인사회의 문재인 대통령. <사진제공=청와대>
2022년 신년사 발표 및 신년인사회의 문재인 대통령. <사진제공=청와대>

◆리얼미터 5년간 조사..긍정 평균 51.9%·부정 평균 43.4%

리얼미터는 2017년 문 대통령 당선 이후 5년간 매주 2500명의 전국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대통령 국정 수행평가를 조사했다. 

9일 리얼미터가 공개한 조사 결과, 문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국정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평균 51.9%였으며,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평균 43.4%로 드러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최고치를 기록했던 때는 출범 2주차였다. 2017년 5월4주차 조사에서 문 대통령 긍정 평가는 84.1%에 달했다.

이 시기에는 각 부처 장관 및 청와대 인선이 이뤄졌으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높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최고치를 기록했던 때는 2021년 4월3주차였다. 당시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63.0%를 차지했다.

2021년 4·7 재보선을 앞두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이 제기한 ‘LH 임직원 부동산 사건’으로 인해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하며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대두됐다는 해석이다.

문 대통령 재임 기간 연차별 긍·부정 평가를 살펴볼 경우 1년 차에는 긍정 평가 70.8%, 부정 평가 23.3%를 기록했다. 2년 차에는 긍정 56.0%, 부정 38.4% 로 드러났으며  3년 차에는 긍정 49.2%, 부정 46.8%였다.

정권 4년 차에는 긍정 43.2%, 부정 52.7%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부정 평가 우세 경향은 집권 5년 차(긍정 41.6%, 부정 54.8%)까지 이어졌다. 

리얼미터의 문재인 대통령 5년 재임 기간동안 국정수행평가. <자료제공=리얼미터>
리얼미터의 문재인 대통령 5년 재임 기간동안 국정수행평가. <자료제공=리얼미터>

◆2021년 4·7 보궐선거 민주당 패배 후 긍정 평가 최저치

문 대통령 집권 4년차인 2020년 9월1주차 동 기관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률은 48.1%였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 휴가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됐던 때였다. 

같은해 12월3주차,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39.5%로 하락한다.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에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게 정직 2개월의 처분을 내린 이후였다.

추 전 장관 취임 이래 끝없이 이어졌던 윤 전 총장과의 대립, 이른바 ‘추윤갈등’이 일단락된 때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듬해인 2021년, 4·7 서울 및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패배한 이후 4월4주차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는 최저치(33.0%)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긍정 평가에 영향을 미친 주요 사건으로 정권 초반 적폐 청산, 도보다리 회담과 남북정상회담과 같은 대북 이슈, 지방선거와 총선 등 선거, 코로나 19 대응 평가와 위기 상황에 따른 국기결집 효과 등을 꼽았다. 

반면 부정평가에 영향을 미친 주요 사건으로 ‘LH 사태’와 같은 부동산 이슈,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등의 대북 이슈, 조국 전 장관 사태·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전환 등의 공정 이슈,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사건, 코로나19 대응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동 기관이 87년 직선제 실시 이후 대선에서 얻은 득표율보다 국정 평가 전체 긍정률이 높은 유일한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은 19대 대선에서 득표율 41.08%로 당선됐다.

마지막 임기 연차에도 40%대를 기록하였으며, 소속 정당 지지율보다 업무 수행 긍정 평가가 높은 첫 대통령이기도 하다. 

2017~2022년 문재인 대통령 주간 단위 직무 수행 평가. <자료제공=한국갤럽>
2017~2022년 문재인 대통령 주간 단위 직무 수행 평가. <자료제공=한국갤럽>

◆한국갤럽 文 대통령 5년간 긍정 평가 평균 52%

한편,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 또한 이달 6일 문 대통령의 임기 5년간 직무평가 조사를 발표했다. 갤럽은 2017년 6월부터 2022년 5월1주까지 매주 전국 성인 약 1000여명을 전화조사했다. 

갤럽에 따르면, 주간 단위 직무 긍정률 최고치는 2017년 6월1주에 기록된 84%다.  

2018년 당시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남북정상회담 등의 성과와 함께 경제 실정론이 공존하며 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40~80%대를 오갔다. 2019년 8월부터 10월까지, 조국 전 장관 이슈가 한창이었을 당시에는 긍정률이 40%를 밑돌기도 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소강 상태였던 2020년 5월 조사에서는 긍정률이 71%로 치솟으며 이례적 기록을 남겼다. 2021년에는 LH 사태, 보궐선거 민주당 패배, 백신 물량 논란 등이 이어지며 4월말 직무 긍정률이 29%까지 하락했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국정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평균 52%를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와 한국갤럽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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